[한국-쿠웨이트] 손흥민 빠진 슈틸리케호, 구자철이 ‘꽉’채웠다
입력 : 2015.10.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손샤인’ 손흥민(23, 토트넘)이 빠진 자리를 구자철(26, 아우크스부르크)이 꽉 채웠다. 구자철의 선제골 덕분에 쿠웨이트전을 여유롭게 승리로 장식한 한국이다.

한국은 8일 밤 11시 55분(한국시간) 쿠웨이트시티에 위치한 알쿠웨이트 스포츠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4차전 원정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12점으로 쿠웨이트(승점 9)를 따돌리고 G조 선두 자리를 공고히 다졌다.

한국은 10월 A매치 2연전에 ‘에이스’ 손흥민이 결장하는 불운이 닥쳤다. 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전서 발 부위에 부상을 당해 회복에 전념하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대표팀 합류도 자연스레 무산되고 말았다.

중동 원정을 평소 혹독하기로 유명하다. G조 예선 3경기서 11득점 0실점으로 3전 전승을 거두고 있는 쿠웨이트를 상대하는 것 역시 까다로운 일이었다. 한국으로선 상대 수비진을 헤집고 다니는 활동량과 과감한 슈팅으로 결정적인 때 한방을 해주는 손흥민의 결장이 우려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구자철이 맹활약하면서 손흥민의 공백을 말끔히 메웠다. 이날 경기서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구자철은 전반 12분 박주호가 문전으로 연결한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해 포문을 열었다. 여느 원톱 부럽지 않을 강력한 ‘한방’이었다.

구자철은 기성용이 전진 배치된 후반전에 더욱 빛을 발했다. 후반 21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수비수를 제치고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고, 후반 26분에는 페널티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회심의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1분 뒤에는 문전으로 쇄도하는 정우영에게 패스를 찔러주며 좋은 기회를 만들어줬다.

골과 슈팅, 패스까지 일품이었던 구자철, 손흥민의 공백을 빈틈없이 메우면서 쿠웨이트전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손흥민과 이청용이 빠지더라도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현재 명단 안에 충분하다”고 밝혔던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이 헛되지 않았던 이유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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