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팀] 호주전 나서는 신태용호, 주목해야할 ‘관전 포인트3’
입력 : 2015.10.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호주와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리우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해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한다.

올림픽 대표팀은 9일 오후 5시 10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호주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국내에서 치르는 첫 평가전으로, 올림픽 대표팀은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호주와 두 차례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 ‘신태용 감독과 아이들’의 하모니

가장 주목해야 할 부문은 신태용 감독과 23명 선수들의 하모니다. 선수 시절부터 공격적인 면모를 뽐냈었던 신태용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에 ‘티키타카형 공격축구’를 이식하겠다고 선언했다. 신태용 감독은 8일 호주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서 “티키타카 전술 같은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다. 특히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모습을 강조하고 있다”며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전체적인 그림을 밝혔다.



따라서 호주전 초점도 자연스레 선수들의 전술 소화능력 확인에 맞춰질 예정이다. 전력 노출을 피하기 위해 꽁꽁 숨기기보다는 머릿속에 있는 그림을 호주전서 마음껏 풀어내겠단 생각이다. 리우올림픽 본선행을 위해 담금질에 들어간 올림픽 대표팀이 신태용 감독의 전술을 얼마나 소화하는지에 따라 향후 변화 혹은 정착, 두 갈래로 길이 나뉘게 된다. 호주전은 이를 위한 소중한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 호주전 선발 예고,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그동안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없었던 유럽파 선수들의 활약 여부다. 현재 올림픽 대표팀에는 수비수 송주훈(미토 홀리호크)를 비롯해 미드필더 김민태(베갈타 센다이), 최경록(장트파울리), 류승우(레버쿠젠)와 공격수 박인혁(프랑크푸르트), 황희찬(리퍼링), 지언학(알코르콘) 등 총 7명의 해외파 선수들이 포함돼 있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번 호주전은 7명의 해외파 선수들 위주로 꾸려질 전망이다. 신태용 감독은 “내일 경기는 유럽에서 온 선수들을 대부분 선발로 내보낼 계획이다. K리그 선수들과 달리 정보를 직접 접할 수 없기 때문에 내일 경기서는 선수들의 기량파악에 주력할 생각”이라며 해외파 선수들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호주전은 선수 개개인의 기량확인을 통해 실전에 투입될 올림픽 대표팀을 어느 정도 구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올림픽 대표팀 아우들 주연의 ‘복수혈전’

호주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아우들이 단단히 벼르고 있다. 호주가 그동안 연령별 대표팀을 가리지 않고 한국에 강한 면모를 보였었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해 중국 우한에서 열린 U-21 4개국 친선대회에서 0-1로 패했고, 올해 초에는 A대표팀이 호주에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결승에서 호주와 만나 1-2로 패하면서 우승의 꿈이 좌절된 바 있다. 특히 지난 1월 아시안컵 결승전 패배는 아우들에게도 진한 아쉬움으로 남아있었다.



올림픽 대표팀의 ‘캡틴’ 연제민은 8일 열린 기자회견서 “형들이 결승에서 아쉽게 패했을 때, 다음에 호주와 만나면 꼭 이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좋은 모습을 보여서 이번 호주전을 반드시 승리로 장식하고 싶다”며 형들이 당한 아시안컵 결승전 패배의 아쉬움을 되갚아주겠다고 다짐했다.

신태용 감독의 전체적인 전술에서부터 그동안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없었던 선수 개개인의 기량, 그리고 동기부여가 확실한 스토리까지 모두 담겨있는 호주전은 평가전 그 이상의 의미가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복수를 꿈꾸는 아우들이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까? 그 결과는 9일 오후 5시 10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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