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의 질투, “클롭이 맡는 리버풀 걱정돼”
입력 : 2015.10.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알렉스 퍼거슨 경이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롭 감독이 리버풀서 성공적인 감독 생활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클롭 감독이 부임한 리버풀이 걱정될 정도라는 엄살도 피웠다.

리버풀은 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클롭 감독과 3년 계약을 맺었다”면서 클롭 감독의 선임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클롭 감독은 도르트문트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만끽한 휴식기를 마치고, 리버풀과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퍼거슨은 10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리버풀이 클롭 감독을 선임한 것은 아주 좋은 계약”이라면서 “나는 그를 존경한다. 클롭 감독과는 과거 제네바에서 엘리트 코칭 클래스를 받을 때 만난 적이 있다. 나는 그를 꽤 잘 알고 있다”며 리버풀이 탁월한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도 그럴 것이 클롭 감독은 도르트문트를 이끌 당시 중하위권에 머물던 팀을 단숨에 리그 6위로 끌어올렸고, 도르트문트를 두 차례나 리그 정상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뚜렷한 전술적 색깔과 성격 소유한 인물로, 리버풀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거란 기대가 크다. 퍼거슨 감독도 이러한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이에 대해 그는 “클롭 감독은 개성이 강하며, 완고한 성격의 소유자다. 그는 도르트문트를 정상에 올려놓는 업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리버풀에서 잘 해낼 거라고 생각한다”고 인정하면서 “그러나 나는 그가 리버풀을 맡게 됐다는 사실을 입 밖으로 꺼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가 부임한 리버풀이 걱정되기 때문”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클롭 감독의 선임 과정에서 리버풀과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던 이적 위원회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퍼거슨은 “감독을 신뢰하지 않는다면 선임할 필요가 없다. 어떤 포지션에 보강이 필요하진, 어떤 유형의 선수가 필요한지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감독이다. '머니볼'처럼 통계를 활용하고 감독의 생각을 무시하는 건 옳지 않다. 클롭 감독도 이러한 시스템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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