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가 강조한 자메이카전 키워드, ‘변화’와 ‘무실점 승리’
입력 : 2015.10.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변화’와 함께 ‘무실점 승리’를 공언하고 나섰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한국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57위 자메이카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슈틸리케 감독의 데뷔 1주년 기념 경기로 치러지는 만큼 남다른 각오를 다지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서 “선발 명단에 변화를 주겠다. 쉽지 않은 상대지만, 좋은 경기력으로 무실점 승리를 할 것”이라며 쿠웨이트전에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꾸리겠단 계획을 밝혔다.

자메이카전의 관전 키워드는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에 모두 압축돼 있다. 바로 ‘변화’와 ‘무실점 승리’다. 무실점 승리를 챙기겠단 슈틸리케 감독의 바람은 즉, 변화 속에서 공격과 수비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겠단 사실을 의미한다. 공격보다 큰 변화가 예상되는 쪽은 수비다.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서 4전 전승을 거두며 14득점 무실점을 기록했다. 무실점 행진의 근원은 포백라인의 탄탄한 수비력이었다. 한국은 2차 예선 4경기서 장현수(중앙 1회, 우측 3회)가 모두 선발 출전했고, 김영권과 곽태휘가 각각 3경기 선발로 나섰다. 김진수와 홍철, 박주호, 김창수 등 수비자원을 골고루 활용하며 측면에 변화를 많이 줬던 반면 중앙은 김영권과 곽태휘로 굳어지는 분위기였다.



자메이카전서는 수비 진영을 중심으로 큰 폭의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권이 소속팀으로 돌아간 가운데 홍정호가 선발 출전 기회를 잡고, 곽태휘 대신 김기희가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측면은 쿠웨이트전서 결장한 김진수와 김창수가 배치될 전망이다. 결국 슈틸리케 감독의 바람이 이뤄지기 위해선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되는 수비라인이 무너지지 않고 잘 버텨줘야 한다.

수비 못지않게 어깨가 무거운 포지션은 바로 골키퍼다. 걸출한 골키퍼 한명은 수비수 여러 명의 몫을 해내기 마련이다. 또한 결정적 순간에 나오는 골키퍼의 선방이 경기 결과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자메이카전서는 소속팀 울산 현대로 돌아간 ‘주전 수문장’ 김승규를 대신해 권순태나 정성룡이 주전 골키퍼 장갑을 끼고 경기에 나선다. 그동안 김승규가 여러 차례 선방으로 한국을 위기에서 구해낸 만큼 권순태와 정성룡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이들의 활약이 무실점 승리에 방점을 찍을 열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라인업의 변화를 예고하면서 “변화를 준다고 해서 비주전을 의미하는 B팀이 아니다. 우리는 원팀”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봤을 때 전력상 차이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확실한 느낌표를 찍기 위해선 그라운드에서 ‘결과’로 증명해보여야 한다. 슈틸리케호가 주전과 비주전의 차이가 없는 ‘원팀’이란 사실에 느낌표를 찍을 수 있을까? 그 결과는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윤경식 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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