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 플러스] 그라운드의 철학가...명장들의 말말말
입력 : 2015.10.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으며 다소 삐걱대고 있지만 루이스 판 할 감독은 축구계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명장 중 한 명이다.

과거 그는 "달리는 것은 동물이다. 축구를 위해서는 두뇌와 공이 필요하다(Running is for animals. You need a brain and a ball for football)"라는 축구에 대한 명언을 남기기도해 많은 찬사를 받았다.

축구 감독들은 좋은 전술, 탁월한 용병술로 박수 받기도 하지만 판 할 감독처럼 명언 혹은 자극적인 발언들로 언론의 주목 받기도 한다.

이에 과거부터 지금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팀의 지휘봉을 잡았던 5명의 감독들의 다양한 '말'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어떤 감독들이 어떤 발언을 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는지 한번 확인해보자.


#주제 무리뉴
2007년 여름,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첼시 보드진이 추가 영입을 꺼려하자 무리뉴는 기자 회견에서 이런 말을 했다.

그는 "오믈렛은 계란으로 만든다. 계란 없이 오믈렛을 만들 수 없다. 마트에 가면 특등급 달걀이있고, 일등급 그리고 이등급 달걀도 있다"면서 "특등급 달걀은 가격이 매우 비싸지만 대신에 더 맛있는 오믈렛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며 보드진을 비아냥 거렸다.

▲인터뷰 전문
"Omelettes, eggs. No eggs, no omelettes. And it depends on the quality of the eggs in the supermarket. They are class one, two or three and some are more expensive than others and some give you better omelettes. When the class one eggs are not available you have a problem."


#아르센 벵거
2001/2002시즌 아스널은 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홈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라이벌 아스널에게 패하며 리그 타이틀을 내주고 말았다. 이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아스널에 대해 "그들은 호전성이 강한 싸움꾼에 불과하다. 우리가 그들보다 뛰어났다"고 말했다.

이를 들을 벵거 감독은 "누구나 집에 있는 자신의 아내가 세상에서 가장 이쁘다고 생각한다"며 퍼거슨 감독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인터뷰 전문
"Everyone thinks they have the prettiest wife at home."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2000년 12월, 당시 첼시 감독으로 부임했던 라니에리 감독은 4차원적인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가치관을 세상에 드러냈다.

축구 감독이라는 자리를 낙하산을 들고 공중에서 뛰어내리는 것과 유사하다고 비유했다. 우산을 든 메리포핀스-영국 동화속 주인공-와도 같다고 비유하며 인상적인 인터뷰를 남겼다.

▲인터뷰 전문
“Football managers are like a parachutist. At times it doesn't open. Here, it is an umbrella. You understand, Mary Poppins?”


#라파엘 베니테스
당시 리버풀의 수장이었던 로이 호지슨 감독이 리버풀의 前 감독이었던 베니테스를 공식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대해 베니테스는 "그는 본인이 모르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종종 사람들은 설탕으로 된 산위에 성직자를 보지 못한다"라는 명언을 남기며 적극적으로 맞받아쳤다. 이후 호지슨은 베니테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며 이 해프닝은 종결됐다.

▲인터뷰 전문
"Every single press conference is even worse than the last one. He's talking about things that he doesn't know. And some people cannot see a priest on a mountain of sugar."


#알란 파듀
이청용의 소속팀 감독으로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크리스털 팰리스의 수장 알란 파듀. 그는 과거 뉴캐슬 시절 자신의 제자였던 요한 카바예를 팀으로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사실 카바예는 크리스털 팰리스의 명성에는 다소 벅찬 선수다. 이적 당시 현지 언론들이 파듀 감독의 영입 능력에 많은 놀라움을 표했다. 이에 파듀 감독은 "그의 영입은 트라이플-영국에서 유래된 스펀지 케이크-에 올려진 크림 같다. 우리는 카바예라는 훌륭한 크림을 얻었다"는 명언을 남겼다.

▲인터뷰 전문
“I’m at the end of a three- or four-year scenario. It’s been great for me to put the cream on the top of this particular trifle. We’ve got some nice cream. Cabaye."

기획편집팀 김진엽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래픽 = 김진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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