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메이카] ‘황의조 쐐기골’ 한국, 자메이카에 3-0 완승…5G 연속 무실점 승리
입력 : 2015.10.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유지선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대폭적인 변화를 준 가운데 자메이카전을 짜릿한 승리로 장식했다. A매치 5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란 진기록도 함께 달성했다.

한국은 13일 오후 8시(한국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슈틸리케 감독의 데뷔 1주년 기념 경기로 치러진 자메이카전을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하면서 ‘플랜B’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 슈틸리케 감독 출사표
울리 슈틸리케 감독: 쿠웨이트전과 달리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줄 생각이다. 친선전에 6명을 교체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모두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자메이카는 피지컬과 운동신경이 좋은 팀이다. 아시아 밖의 팀과의 맞대결이란 점에 의의가 있다.



이날 경기서 한국은 예고했던 대로 쿠웨이트전과 달리 대폭적인 변화를 준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황의조가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가운데 이재성과 기성용, 지동원이 2선에 배치돼 공격을 도왔다. 중원은 한국영과 정우영이 지켰으며, 포백라인은 김진수와 김기희, 홍정호, 김창수가 구축했다. 주전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이 꼈다.

:: 전체적인 주도권을 쥔 한국…빠른 역습으로 응수하는 자메이카

한국이 전반 시작하자마자 기선제압을 시도했다. 한국은 전반 2분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한국영이 벼락같은 슈팅을 날렸고, 반면 자메이카는 수비에 집중한 채 신체적 조건이 뛰어난 스티븐스를 앞세워 날카로운 역습을 전개했다.



중원에서 공격의 활로를 찾던 한국은 전반 14분 한국영이 찔러준 패스를 이어받은 황의조가 아크 정면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겨가고 말았다. 이후 양 팀이 한 차례씩 좋은 찬스를 주고받았다. 한국은 전반 20분 자메이카의 프리킥 상황에서 슈팅을 정성룡이 간신히 걷어내며 가슴 철렁한 순간을 맞았고, 1분 뒤에는 기성용이 문전에서 찬 결정적인 슈팅이 마리아파의 발에 맞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 전반 내내 팽팽했던 균형을 깬 지동원의 헤딩골

팽팽한 균형이 깨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한국은 좌우 측면을 차례로 공략하며 자메이카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26분 지동원이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쇄도한 뒤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전반 31분에는 기성용이 이재성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문전에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자메이카의 골문을 두드렸다.

계속해서 자메이카 수비진을 괴롭히던 한국은 전반 35분 팽팽했던 0의 균형을 깨는 데 성공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에 있던 지동원이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자메이카의 골망을 뒤흔든 것이다. 이로써 한국은 지동원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채 전반전을 기분 좋게 마쳤다.



:: 지동원이 차린 밥상을 추가골로 마무리한 기성용

자메이카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브라운을 빼고 그랜트를 투입하며 첫 번째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후반전도 전반과 비슷한 양상으로 경기가 전개됐다. 한국은 후반 7분 기성용이 왼쪽 측면에서 재치 있는 발재간으로 수비수를 벗겨낸 뒤 슈팅하면서 블레이크 골키퍼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이후 한국이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맞았다. 후반 11분 김진수의 패스를 이어받은 지동원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커밍스의 반칙을 이끌어내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결국 한국은 키커로 나선 기성용이 침착하게 골문으로 밀어 넣으면서 자메이카를 두 골 차로 멀찌감치 따돌렸다.



:: 자메이카의 반격을 잠재운 황의조의 쐐기골

일격을 당한 자메이카도 후반 16분 바니스가 회심의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18분 지동원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것을 황의조가 재차 슈팅해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전 교체 투입된 구자철을 비롯해 지동원, 황의조가 문전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맹공을 펼쳤다.

한국은 후반 32분 맹활약한 지동원을 빼고 권창훈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이후에도 한국의 공세가 이어졌다. 한국은 후반 36분 김진수가 왼쪽 측면에서 찬 왼발 슈팅이 문전에서 바운드되며 골문 반대편으로 살짝 빗겨갔고, 3분 뒤에는 권창훈의 슈팅마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히면서 경기는 결국 한국의 3-0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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