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메이카] 4년 만의 골,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지동원
입력 : 2015.10.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신명기 기자= 이번 자메이카전은 그야말로 지동원(24)을 위한 무대였다. 지난 쿠웨이트전서 7개월 만의 A매치 복귀전을 치른 지동원은 이번 경기서 4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고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자메이카와의 A매치 평가전서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 쿠웨이트전서 교체 투입돼 15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지동원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32분 교체 아웃되기 전까지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경기 초반부터 지동원의 몸상태는 매우 가벼워보였다. 좋은 피지컬 능력을 바탕으로 이미 활동량과 연계 능력, 다양한 포지션 소화 능력에서 정평이 났던 지동원은 그간 아쉬웠던 결정력까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지동원이 마지막으로 터뜨린 A매치 골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11년 9월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레바논전에서 터뜨린 2골을 마지막으로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그와 같은 득점력 부재 문제는 선덜랜드, 아우크스부르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소속팀에서도 이어졌다.

올 시즌에도 독일 분데스리가, UEFA 유로파리그를 합쳐 7경기(3선발, 341분) 출전해 단 1개의 공격 포인트도 올리지 못해 지동원을 향한 의구심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하지만 그와 같은 시선을 완벽하게 깨버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지동원은 전반 35분 정우영의 코너킥을 감각적인 헤딩골로 만들어내며 자신이 좋은 컨디션임을 증명해냈다. 이후에도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소극적인 플레이가 아닌 적극적인 드리블과 슈팅으로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후반에도 지동원의 환상적인 플레이는 계속됐다.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들을 유리한 지동원은 후반 11분 김진수가 밀어준 공을 그대로 밀고 나갔고 반칙을 유도해내며 기성용의 페널티킥에 도움을 줬다. 이후에도 찬스를 만들어내는 날카로운 패스, 저돌적인 드리블, 슈팅을 선보이며 맹활약을 펼쳤다.

슈틸리케 감독에게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준 지동원에겐 자메이카전이 반등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메이카전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지동원이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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