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신명기 기자= 포백 라인과 골키퍼가 모두 바뀐 A대표팀의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자메이카와의 A매치 평가전서 3-0으로 승리했다. 지난 8월 북한전 이후 무실점 행진을 이어오던 A대표팀은 연속 클린시트 기록을 5경기로 늘렸다. 무엇보다도 쿠웨이트전서 구성된 수비라인이 모두 바뀌었음에도 안정된 수비력을 자랑했다.

A대표팀의 수비진은 장현수, 김영권, 곽태휘, 박주호, 김승규가 주전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많은 선수들을 체크해보고 싶었던 슈틸리케 감독의 의지로 김진수, 홍정호, 김기희, 김창수, 정성룡이 선발 기회를 잡았다.

이날 수비진의 목표는 빠른 공격수들을 고립시키는 데 있었다. 뒷공간을 파고들기 전에 압박을 펼치고 경기를 압도하는 가운데 공격 전개를 원활히 하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전반 초반 A대표팀은 70%에 가까운 높은 점유율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대런 매톡스, 디숀 브라운 등 탄력 넘치고 발 빠른 공격수들이 있던 자메이카의 역습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9분 브라운과 몸싸움을 벌이던 홍정호는 판단 미스로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세트피스 수비는 인상적이었다. 전반 19분 프리킥 찬스를 내준 A대표팀은 쇄도하던 상대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활용해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성시켜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간간이 상대 공격이 위협적으로 전개됐지만 공격수들의 지원사격을 받은 수비진의 모습은 완성도가 높았다.

또한 김진수, 김창수가 이룬 좌우 풀백 역시 공격-수비 모든 면에서 호평을 받을 만 했다. 특히 김진수는 지동원과 함께 왼쪽 측면을 점령하며 자메이카 수비진의 혼을 빼놓았다. 공격, 수비 모두 완성도가 높았던 이번 경기는 백업 수비수들의 전력 역시 주전 못지 않았다는 걸 보여준 한 판이었다.

▲ A대표팀 무실점 일지
1. 북한전(동아시안컵, 0-0 무)
2. 라오스전(월드컵 예선, 8-0 승)
3. 레바논전(월드컵 예선, 3-0 승)
4. 쿠웨이트전(월드컵 예선, 1-0 승)
5. 자메이카전(친선전, 1-0 승)

사진=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