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지동원, 선제골+PK 획득까지 '만점 활약'
입력 : 2015.10.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국재환 기자]
자메이카를 상대로 만점 활약을 선보인 지동원.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자메이카를 상대로 만점 활약을 선보인 지동원.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그동안 이를 갈았던 것일까. 지난 3월 31일 뉴질랜드와의 평가전 이후 무려 196일 만에 국가대표팀 선발로 나선 지동원(24, 아우크스부르크)이 자메이카와의 친선경기에서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다.

지동원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포함, 77분 동안 한국이 뽑아낸 세 골에 모두 관여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3-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지동원은 왼쪽 날개로 출전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기성용과 함께 원톱 황의조의 뒤를 받쳤다. 그동안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이날 선발로 나섬에 따라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를 비롯해 측면에서 얼마나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줄지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움직임은 기대 이상이었다. 지동원은 전반 초반부터 자메이카의 왼쪽 측면을 활발하게 파고들었다. 자신과 가까운 위치에 있던 황의조, 기성용과의 연계 플레이도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슈팅 역시도 날카로웠다. 지동원은 전반 26분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자메이카의 골문을 두들겼다. 또 32분에는 왼쪽 페널티박스를 파고든 뒤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때려 다시 한 번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두드리면 열린다 했던가. 앞서 두 차례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켜야했던 지동원은 마침내 선제골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지동원은 전반 34분 왼쪽에서 올라온 정우영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시켜 자메이카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과 함께 탄력을 받은 지동원은 왼쪽 측면에서 더욱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그가 돌파를 할 때마다 자메이카 수비진은 당황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가운데, 지동원은 후반 들어서도 더욱 폭발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한국의 두 번째 골도 지동원으로부터 시작됐다.

후반 9분 자메이카의 왼쪽 페널티박스를 파고든 지동원은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한 뒤 밀려났다. 주심은 즉각적으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한국은 지동원이 따낸 페널티킥을 기성용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2-0으로 앞서나갔다.

세 번째 골도 지동원의 발에서 나왔다. 지동원은 후반 18분 다시 한 번 자메이카의 왼쪽 페널티박스를 파고든 뒤, 상대 수비수를 여유 있게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아쉽게 이 슈팅이 톰슨에게 막혔지만, 골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황의조가 이 공을 잘 잡았고 왼발로 가볍게 골문에 집어넣으며 한국에게 세 번째 득점을 안겨줬다.

한국이 3-0으로 앞선 가운데, 지동원은 계속해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그리고 후반 32분 권창훈과 교체되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선제골부터 페널티킥 획득, 그리고 마지막 득점까지 관여하는 등 지동원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슈틸리케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자메이카전을 통해 되살아난 모습을 보인 지동원이 앞으로도 경쟁력을 이어나가게 될지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서울월드컵경기장=국재환 기자 jk_k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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