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예선] '반 페르시 자책골' 네덜란드, 체코에 2-3 패배... 유로 탈락
입력 : 2015.10.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네덜란드가 유로 2016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메이저 대회 진출에 실패한 건 2002 한일 월드컵 예선 탈락 이후 14년 만이다.

14일(한국시각)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16 A조 예선 10라운드 경기에서 네덜란드가 체코에 2-3으로 패했다.

두 골을 먼저 내준 네덜란드는 반 페르시의 자책골까지 덮치며 전의를 상실했다. 훈텔라르와 반 페르시의 추격 골이 터졌으나, 동점을 이루지는 못했다.



▲ 전반전 : 조급했던 네덜란드, 갈 길은 급한데 전반에만 2실점

초반부터 네덜란드가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40초 만에 좁은 공간을 벗어나온 공격 연계가 측면의 엘 가지에게 연결돼 첫 슈팅으로 이어졌다. 전반 9분에는 엘 가지의 낮은 크로스에 이어 슈네이더의 슈팅이 나왔다. 데파이가 배치된 왼쪽 측면도 활발했다. 좌우 전환을 빠르게 가져간 네덜란드는 재차 크로스를 시도하며 상대 골문을 겨냥했다. 체코는 골키퍼 체흐가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갔다.

체코는 전반 11분 다리다의 슈팅을 시작으로 반격했다. 네덜란드 수비진이 확실히 걷어내지 못한 볼이 슈팅 기회로 이어졌다. 3분 뒤에는 스칼락이 크로스를 제공했고, 플라실이 왼발 발등 바깥 부분으로 논스톱 슈팅하며 받아쳤다. 전반 21분에는 네덜란드 골키퍼 조엣의 결정적인 실수까지 나왔다. 공중볼을 확실히 캐치하지 못하며 체코의 슈팅이 연이어 나왔다.

전반 23분, 공세를 이어가던 체코가 선제 득점했다. 중원에서의 전진 패스를 시도하던 체코는 최전방 네치드가 흘려준 볼을 스칼락이 잡았다. 이후 오른쪽 측면으로 벌려 오버래핑에 가담하던 카데라벡이 결정 지었다.

전반 35분에는 체코의 두 번째 득점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의 스로인으로 공격을 이어간 체코는 슈랄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볼을 잡았다. 네덜란드 수비진은 슈랄의 터치 한 번에 완벽히 무너졌고, 결국 각도가 열린 상태에서 나온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조엣의 방어를 뚫어냈다.

네덜란드는 전반 39분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운다. 블린트 감독은 왼쪽 수비수 레이발트를 빼고 반 페르시를 투입했다. 네덜란드에 호재도 작용한다. 체코 수비수 마렉 수키가 퇴장 당하며 수적 우위를 누리게 된 것. 전반 42분, 스네이더의 왼발 롱패스가 단번에 체코 최후방을 흔들어놓았다. 뒷공간으로 빠져나가던 멤피스 데파이가 수키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곧장 빨간 카드를 꺼냈다. 프리킥은 반 페르시가 연속 슈팅으로 이어갔다.



▲ 후반전 : 반 페르시의 자책골만 없었다면... 빛 바랜 훈텔라르-반 페르시 연속 골

전반 막판 분위기를 잡아간 네덜란드는 후반 초반부터 기세를 이어갔다. 반 페르시와 데파이가 연이어 슈팅해나갔다. 하지만 후반 20분 체코가 점수 차를 벌리며 사실상 무너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처리한 체코의 프리킥은 반 페르시의 머리를 맞고 네덜란드 골문 안으로 향했다.

네덜란드는 후반 24분 엘 가지 대신 렌스를 투입하며 측면을 새롭게 했다. 분위기 반등의 모습도 보였다. 1분 뒤 나온 코너킥을 스네이더가 올려줬다. 이후 훈텔라르가 상대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내며 헤더 추격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37분에는 반 페르시가 속죄포도 쐈다. 상대 수비의 헤더 실수에 이은 볼을 도스트가 머리로 연결해줬고, 반 페르시가 발을 뻗어 골문 빈 곳을 찔렀다.

하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훈테라르, 반 페르시가 연이어 골을 뽑아냈으나, 2-3 패배를 뒤집지는 못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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