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와이드] '돈 아깝다!'... 주급값 못하는 EPL 대표 3인
입력 : 2015.10.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하는 것에 비해 제 값을 받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는 반면 하는 것에 비해 필요 이상의 주급을 수령하는 선수들도 더러 있다. 구단으로서는 지난 활약과 이름값을 보고 남부럽지 않을 액수를 약속했으나 선수가 값어치를 해주지 못하면 '돈 아깝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도 소위 날로 먹는 선수들이 존재한다. 남들 보다 적게는 2배 많게는 5배 이상의 주급을 받지만 활약은 1인분도 되지 못한다.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당 아자르, 세스크 파브레가스(이상 첼시)가 대표적이다.

# 루니 / 주급 : 26만 파운드(약 4억 5,000만 원) / 리그 기록 : 9경기 2골

가장 심각한 선수다. 루니의 주급은 26만 파운드, 리그 1위다. 그런데 올 시즌 활약은 이에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다. 리그 9경기에 나섰으나 단 2골에 그치고 있다. 리그 득점 선수들 달리고 있는 레스터 시티 소속 제이미 바디의 주급이 4만 5,000파운드(약 7,800만 원)라는 점은 감안해 보면 맨유는 한숨이 저절로 나올 수밖에 없다.

공격 포인트만 문제가 아니다. 매 경기 보이고 있는 경기력은 비판의 대상이다. 팀의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으나 돌파, 연계 플레이, 슈팅 어느 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없다. 특히 지난 10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는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무득점의 원흉이 됐다. 맨유는 이제 주급을 떠나 루니의 선발 제외까지 고려해야 되는 상황이다.

# 아자르 / 주급 : 22만 파운드(약 3억 8,000만 원) / 리그 기록 : 10경기 2도움

아자르도 이러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지난 2012년 여름 첼시에 입단한 아자르는 단숨에 팀의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매 시즌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며 스스로 몸값을 올렸고 이제는 22만 파운드의 고액 주급을 받는 선수로 성장했다. 루니, 세르히오 아구에로, 야야 투레(이상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그러나 올 시즌 아자르는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상대 수비를 농락하는 드리블 돌파는 물론이고 팀이 어려울 때 혼자 힘으로 해결하는 크랙 능력도 실종됐다. 최근에는 주제 무리뉴 감독으로부터 수비 가담까지 지적 당하며 선발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시즌 리그 기록은 10경기 2도움, 루니와 크게 다를 것 없는 흐름이다.

# 파브레가스 / 주급 : 17만 파운드(약 2억 9,000만 원) / 리그 기록 : 10경기 1도움

아자르의 팀 동료 파브레가스도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어시스트 능력을 선보이며 도움왕에 올랐으나 올 시즌은 잠잠하기만 하다. 리그 1/4이 지난 시점서 공격포인트는 도움 1개가 전부다. 중앙 미드필더라는 점을 감안해도 10경기 1도움은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그것이 최고 수준의 패싱 능력을 갖춘 파브레가스라면 더욱 그렇다.

경기력에서도 의문 부호다. 중원 파트너 네마냐 마티치가 부진한 가운데 파브레가스가도 딱히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상대를 한 번에 무너트리는 킬러 패스도 예년만 못하고 수비 가담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은 파브레가스를 전진 배치 해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효과는 보이지 않는다. 일단 스스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 EPL 주급 순위 TOP 10 (영국 데일리 메일 9월 9일자 보도)
1.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26만 파운드
2.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 - 24만 파운드
2. 야야 투레(맨체스터 시티) - 24만 파운드
4. 에당 아자르(첼시) - 22만 파운드
5.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 20만 파운드
6. 메수트 외질(아스널) - 19만 파운드
7.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 - 18만 파운드
8. 세스크 파브레가스(첼시) - 17만 파운드
8. 케빈 데 브루잉(맨체스터 시티) - 17만 파운드
10. 존 테리(첼시) - 16만 파운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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