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원, 유도훈 감독이 원하는 '해결사'로 성장할까?
입력 : 2015.11.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김지현 기자]
한희원. /사진=KBL 제공
한희원. /사진=KBL 제공



인천 전자랜드 한희원(22, 195cm)이 유도훈(48) 감독의 믿음 속에 꾸준히 출전시간을 보장받으며 프로의 벽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한희원은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전자랜드의 유니폼을 입은 신인이다. KGC 인삼공사에 1순위로 뽑힌 문성곤에 비해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대학 시절 공격력 하나만큼은 인정을 받았다. 유도훈 감독은 한희원이 공격적인 재능을 프로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꾸준히 기회를 주고 있다.

사실 전자랜드는 조직력을 앞세운 시스템 농구를 지향하는 팀이다. 개인의 공격보다는 원활한 패스웍을 통한 팀 공격을 선호한다. 따라서 한희원이 전자랜드의 팀 훈련에 충분히 참여한 뒤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한희원은 올 시즌 데뷔한 신인 중 가장 많이 경기장에 나섰다. 4경기서 평균 24분을 소화하면서 5.5점 2.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아직은 대학생 플레이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하고 있는 중이다.

유도훈 감독은 "원래 신인들이 들어오면 기회를 안줬다. 하지만 한희원에게는 어느 정도 시간을 주고 있다. 매도 일찍 맞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프로 수비 전술은 단시간에 익힐 수 없다. 1대1 수비는 가능해도 협력 수비는 현재로서 힘들다. 한희원이 나가서 6~7개 정도 슛을 자신 있게 던지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신인답게 하면서 늘어가는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근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의 고민은 해결사의 부재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탔던 전자랜드는 공수에서 맹활약을 하던 안드레 스미스가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조직력이 흔들리고 있다. 허버트 힐이 대체선수로 팀에 합류했지만 적응에는 시간이 걸릴 듯 보인다. 또한 해결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정영삼도 허리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유도훈 감독은 "승부처에 에이스 역할을 해주는 선수들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승부처에서 과감히 시도를 해야 하는데 선수들이 조금 더 해야 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희원이 대학시절에 보였던 공격력을 프로에서도 증명할 수 있다면 유도훈 감독은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다.

한희원은 2015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19.6점, 3점슛 성공률 38.6%를 기록했다. 대학시절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던 만큼 프로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장신슈터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유도훈 감독 또한 한희원의 공격적인 측면을 발전시켜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유도훈 감독은 "한희원은 공격적으로 성장해야하는 선수다. 공격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곽에서 터져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한희원이 유도훈 감독의 지원 아래 승부처에서 팀원들이 공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해결사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지현 기자 xnom0415@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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