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生 리뷰] '이재성 결승골' 전북, 제주 꺾고 2연패 달성...11월 8일은 '전북 데이'
입력 : 2015.1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11월 8일은 전북 현대의 날이었다. 전북이 제주 원정에서 이재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리그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전북은 8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47분 이재성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 72점을 확보하며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지었다. 특히 11월 8일은 전북의 입장에선 뜻 깊은 날이 됐다. 지난해 11월 8일 제주 원정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전북은 정확히 1년이 지난 오늘 2연패를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최강희 감독은 이번 우승으로 K리그 최고의 명장 반열에 오르게 됐다. 지난 2009, 2011년, 2014시즌 3차례 우승을 이끌었던 최강희 감독은 이번 시즌까지 리그 4번째 우승컵에 키스하며 K리그 통산 감독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 출사표
제주 조성환 감독 : "안방에서 우승하는걸 지켜볼 순 없다. 흥분하지 않고 평점심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자 한다. 동기부여는 전북이 더 클 것이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첫 경기부터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는 팀이다."

전북 최강희 감독 : "선수들도 자력 우승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1년 동안 고생했는데 자력으로 우승을 거머쥐어야한다. 오늘 결정을 내야한다."

:: 선발라인업



:: 이재성의 선제골, 우승의 초대장을 쥔 전북



양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조기 우승을 확정지으려는 전북은 이동국의 필두로 이근호-이재성-한교원 등 2선 자원들이 활발한 공격 작업을 펼쳤다. 잃을 것이 없는 제주 역시 화끈한 공격으로 맞불을 놓았다. 최전방 공격수 서동현이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전북의 공수 간격을 뒤흔들었고 그 과정에서 생긴 빈틈을 이용해 윤빛가람과 로페즈가 과감한 슈팅으로 전북의 집중력을 계속 시험했다.

전북은 전반 34분 이동국의 패스를 받은 한교원이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김호준 골키퍼와의 1대1 찬스를 맞이했고 감각적인 로빙슛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나며 선제골 사냥에 실패했다. 전반 43분에는 이근호가 문전 앞에서 오른발 인프런트킥으로 제주의 오른쪽 골문 구석을 정조준했지만 살짝 빗나가며 또 한 번의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두드리면 문은 열리는 법. 전반 47분 전북의 선제골이 터졌다. 이근호가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을 파고들며 문전 앞으로 내준 볼을 한교원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수 김봉래의 몸을 던지며 막아냈다. 하지만 재차 흘러나온 볼을 이재성이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추가시간에 천금 같은 선제골을 터트린 전북은 조기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 더 이상 반전은 없었다! 전북 2연패 달성



기선을 제압한 전북은 후반 3분 역습 상황에서 한교원이 추가골 찬스를 잡았지만 김호준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가로막히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한 골차 리드가 만족스럽지 않았던 전북은 후반 11분 이동국 대신 서상민을 교체 투입하며 새로운 공격의 돌파구를 모색했다. 제주는 후반 16분 진대성을 빼고 김현을 교체 투입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경기 종료가 가까워지자 양팀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졌다. 전북은 후반 34분 한교원과 루이스를 맞바꾸며 쐐기골을 노렸다. 제주는 후반 36분 송진형을 빼고 권순형을 기용하며 기동성을 강화했다. 하지만 더 이상 반전은 없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전북의 1-0 승리와 함께 막은 내렸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6라운드(11월 8일 - 제주월드컵경기장 -5,124명)
제주 0
전북 1(이재성 전47)
* 경고 : 송진형, 배재우, 서동현, 로페즈(이상 제주), 한교원, 김형일, 권순태(이상 전북)
* 퇴장 :

▲ 제주 출전 선수(4-2-3-1)
김호준(GK) - 배재우, 오반석, 백동규, 김봉래 - 윤빛가람, 알렉스 - 로페즈, 송진형(후36 권순형), 진대성(후16 김현) - 서동현 / 감독 : 조성환

▲ 전북 출전 선수(4-2-3-1)
권순태(GK) - 최철순, 윌킨슨, 김형일, 김기희 - 정훈(후47 이호), 최보경 - 이근호, 이재성, 한교원(후34 루이스) - 이동국(후11 서상민) / 감독 : 최강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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