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포커스] ‘베르나베우 대참사’가 더 뼈아픈 이유
입력 : 2015.11.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0-4 패배’. 어느 중위권 팀 이야기가 아니다. 스페인 빅클럽 ‘레알 마드리드’ 이야기다.

레알은 22일(한국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5/201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12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해 4-0으로 패했다. 경기 후 바르셀로나와 승점 차는 6점. 우승 첫 관문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레알은 무기력했다. 4백 앞에 위치한 토니 크로스-루카 모드리치 조합도 방황했다. 이에 전반에만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에게 2골을 헌납했고, 후반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수아레스에게 연이어 실점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말 그대로 ‘대참사’다.

레알은 엘 클라시코 상대 전적에서 바르사보다 근소한 우위였다. 총 230경기 92승 48무 90패로 바르사보다 2승 앞선다. 득점 수도 앞섰다. 레알은 총 389득점을 기록한 반면 바르사는 총 378을 기록했다.

그러나 레알은 ‘엘클라시코 대참사(친선경기 포함)’기록도 바르사에 앞섰다. ‘대참사 기준'을 5점 차 이상으로 정했을 때, 레알은 총 14경기 10패를 기록했다. ‘5점 차이상 패배’가 71%에 달하는 셈이다.



‘엘클라시코 최다 실점패’는 1913년 11월 1일 가진 친선경기였다. 당시 경기는 바르셀로나 홈에서 치러졌고 레알은 여기서 7-0으로 패했다. 6골차는 2번이다. 1943년 6월 13일 코파델레이(8-2패)와 1920년 2월 18일 친선경기(7-1 패)에서 기록했다.

근래에 당한 ‘엘클라시코 대참사’는 2010년 11월 29일 캄노우에서 터졌다. 결과는 5-0. 당시 레알은 티키타카 바르사를 상대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하지만 대승 기록도 4번 존재한다. 레알은 1935년 2월 3일 리그 경기에서 8-2로 승리한 바 있다. 이어 1949년 9월 18일, 1953년 10월 5일, 1995년 1월 7일 가진 리그 경기에서 모두 5점차이상 승리를 거뒀다. 장소는 모두 홈. 때문에 이번 ‘베르나베우 대참사’는 어느때 보다 뼈아프다.

대참사 후 레알 감독 라파엘 베니테스는 “실수에 대한 대가를 치렀다”고 밝혔다. 이어 “팀으로서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며 다짐했다. 레알은 이번 ‘대참사’를 캄노우에서 극복할 수 있을까? 다음 리그 엘클라시코는 내년 4월 4일에 열린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