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포커스] 색다른 준PO 규정, 더 중요해진 선제골 싸움
입력 : 2015.11.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분명 난타전을 벌였던 양팀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연장전을 없애고 정규리그 순위가 높은 쪽에 유리함을 준 규정이 챌린지 준플레이오프(준PO)를 앞둔 수원 FC와 서울 이랜드의 경기에 많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특히 선제골이 어느 쪽에서 먼저 나오느냐에 따라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수원 FC와 서울 이랜드는 25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준PO 경기를 벌인다. 3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수원 FC는 비겨도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고 4위 서울 이랜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뛴다.

사실 원래대로라면 무승부를 거둘 시 연장전, 혹은 승부차기에 돌입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시즌부터 정규리그서 끝까지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 높은 순위를 기록한 팀에 이점을 줬다. 바로 홈경기를 치르는 것과 더불어 연장전을 치르지 않게 함으로서 3, 4일 간격으로 있는 일정을 치러야 하는 팀들에게 배려를 했던 것.

어쨌든 이 규정으로 인해 당장 준PO를 치러야 하는 수원 FC 입장에서는 무승부만 거둬도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돼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그래서 그간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했던 수원 FC가 변화를 가져갈지, 그리고 선제골이 어느 팀에서 나올지가 경기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물론 양팀은 만나기만 하면 많은 골을 터뜨리며 무승부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양팀은 올 시즌 K리그 챌린지에서 치른 4경기에서 한 차례도 무승부를 거두지 않았다. 전반기엔 서울 이랜드가, 후반기엔 수원 FC가 2승씩을 챙겼다. 공격적으로 위력이 있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양팀은 승부를 보길 원했다.

특히 수원 FC의 조덕제 감독은 공격 일변도의 전술을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파와 김종우, 정기운, 임성택 등을 활용한 공격진은 위력적이었다. 이에 수원 FC는 54실점으로 최소실점 순위 6위에 그치긴 했지만 64득점을 올리면서 승강 준PO 진출을 확정지은 바 있다.

조덕제 감독 역시 “경고 누적과 부상 선수가 없고, 외국인 선수들도 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분위기가 좋다”라고 현 상황을 전하면서 “우리가 유리한 입장이지만 더 적극적인 공세로 이랜드를 상대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서울 이랜드 역시 타바라이, 주민규 등 챌린지 특급 공격수들과 김재성, 조원희, 김영광 등 과거 대표팀 출신 선수들의 조합으로 수원 FC에 맞선다. 69득점으로 리그 최다득점 2위에 오른 서울 이랜드의 면모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단판 승부이고 한 경기에 시즌 성적과 승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선제골이 언제, 누가 터뜨리느냐에 따라 경기의 향방은 달라질 것이다. 양팀 감독의 머릿속이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기 양상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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