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 프리뷰] 어쩌면 클롭 부임 후 가장 중요한 경기, 보르도전
입력 : 2015.11.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승부의 세계에서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중요하지 않은 경기는 없다. 그러나 경기에 따라 제각기 갖는 중요도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다음 라운드 진출 여부가 걸리면 경기의 중요성은 두말할 것 없다.

위르겐 클롭은 리버풀 감독 부임 후 총 8번의 경기를 치렀다. 리그 5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차례, 리그컵 1차례다. 리그는 장기 레이스로 당장 한 경기 결과에 따라 무너지지는 않는다. 컵대회도 초반 일정이었던 탓에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더군다나 리그컵은 대회 자체의 중요성이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이제는 촉각을 곤두세워야 되는 상황에 놓였다. 유로파리그 조별리그가 어느새 막바지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초반에 보인 불안정한 행보로 승점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은 맞지만 보르도를 상대로 승리하지 못한다면 32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어쩌면 다가오는 보르도전은 클롭 감독 부임 후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리버풀은 27일 새벽 5시 5분(한국시간) 잉글랜드 리버풀의 안필드서 보르도를 상대로 2015/2016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B조 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리버풀은 현재 1승 3무, 승점 6점으로 선두 FC 시온(승점 8점)에 이어 2위에 위치하고 있다. 보르도는 승점 3점, 3위다.

이날 경기서 리버풀이 승리를 거두면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32강행을 확정짓는다. 하지만 패할 경우에는 32강 진출에 적신호가 들어온다. 보르도와 승점 6점으로 동률을 이룬 가운데 마지막 6라운드서 시온 원정을 떠나야 한다. 반면 보르도는 '꼴찌' 루빈 카잔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리버풀은 홈에서 치러진 시온과의 첫 맞대결서 졸전 끝에 1-1 무승부에 그쳤다. 시온은 짜임새 있는 플레이로 경기 내내 리버풀을 괴롭혔다. 이 결과는 브랜단 로저스 감독의 경질설에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됐다. 당시 로저스의 리버풀과 현재 클롭의 리버풀이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부담스러운 상대임에 틀림없다. 이미 리버풀 원정서 승점을 확보한 시온은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다. 이에 리버풀은 보르도전서 32강 진출에 마침표를 찍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대니 잉스, 조던 헨더슨, 마마두 사코 등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중추 필리페 쿠티뉴와 마틴 스크르텔도 보르도전에 나서지 못한다. 쿠티뉴는 지난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 경기 도중 부상을 입었고, 스크르텔은 독감 증세로 몸상태가 온전치 않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다니엘 스터리지가 부상에서 복귀해 보르도전 출격 준비를 마쳤다는 것이다. 경기 감각과 체력이 변수지만 확실히 최전방의 무게감은 올라간다. 맨체스터 시티 원정서 거둔 4-1 대승으로 전체적인 선수단의 분위기도 좋다.

클롭이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리버풀에 32강 티켓 안길 수 있을지, 부임 후 가장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 리버풀, 보르도전 예상 선발 라인업(후스코어드닷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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