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영입방침' 아스널, 1월 보강 포인트는 '중원'
입력 : 2015.1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합리적 소비 혹은 짠돌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겨울 이적시장서 영입에 나설 뜻을 밝혔다. 메수트 외질, 알렉시스 산체스 등 에이스들이 모두 좋은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지만 중원에 많은 부상자가 발생해 이들의 대체자가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아스널은 30일 열릴 2015/201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노리치 시티전을 앞두고 있다. 26일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고 벵거 감독은 이 자리에서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영입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사실 벵거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영입에 회의적인 감독이다. 시즌을 치르는 도중 드러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팀들이 적은 매물을 노리는 상황과 비교적 짧은 기간으로 인해 평가된 이적료보다 높은 금액이 지출되기 때문이다.

올 시즌 아스널의 성적은 나쁘지 않다. EPL서는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고 탈락 위기에 몰렸다고 평가받았던 챔피언스리그서는 16강 진출 가능성이 생겼다. 하지만 그런 아스널의 벵거 감독도 어쩔 수 없이 겨울 이적시장에 뛰어들어야 하는 상황에 빠졌다. 그 이유는 중원에 배치된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기 때문이다.

아스널은 지난 몇 시즌 동안 걸출한 수비형 미드필더의 영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패트릭 비에이라와 질베르투 실바 이후에 이렇다 할 자원이 나타나지 않았다. 미켈 아르테타, 마티유 플라미니가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작은 체격 때문에 우승을 바라볼 팀에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도 이러한 요구는 계속됐다. 아르테타 등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이어졌기 때문. 이후 아스널은 찰턴서 긴급하게 임대 복귀시킨 프란시스 코클랭의 맹활약으로 인해 지난 여름 이적시장서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에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이미 토마스 로시츠키, 아르테타, 잭 윌셔 등 중원 자원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믿을맨’ 코클랭이 부상으로 이탈해 전치 3달이 필요하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 벵거 감독은 전천후 선수인 칼럼 체임버스를 중원에 세우겠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지만 이로는 다소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간 아스널은 많은 수비형 미드필더들과 연결돼 왔다. 기술적인 선수들이 많지만 체격이 좋은 미드필더가 없는 만큼 기존 유형과는 다른 선수들의 영입이 필요해 보인다. 이에 윌리엄 카르발류(스포르팅 리스본), 고레고리 크리호비악(세비야), 라스 벤더(바이엘 레버쿠젠) 등이 물망에 올랐다.

이들은 모두 벵거 감독이 오랫동안 노린 자원들이다. 체격과 기술을 겸비한 선수들로 평가받는다. 이중 코클랭의 빈자리를 메울 메인 타깃은 벤더로 여겨진다. 넓은 활동량과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독일 대표팀, 레버쿠젠서 활약해온 벤더는 올 시즌 주장 임명에도 불구하고 부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레버쿠젠서 리그 7경기 출전에 그친 벤더의 상황으로 인해 로저 슈미트 감독은 크리스토프 크라머, 케빈 캄플, 외메르 토프락을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기용하고 있다. 그 선수들의 활약이 나쁘지 않은 만큼 아스널이 벤더 영입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이 적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반면 크리호비악은 추운 날씨로 인해 EPL 이적을 꺼리고 있고 카르발류는 높은 이적료로 인해 아스널이 영입하기에 까다로운 상황이다. 따라서 벤더가 메인 타깃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를 정상급 선수로 키워내는 벵거 감독의 성향을 생각해보면 예상 외의 영입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벵거 감독은 아스널의 재정 상황이 호전됨에 따라 스타 플레이어 영입에 주저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기에 벤더를 비롯한 정상급 미드필더 영입을 감행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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