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탄천] 김지우 기자= 성남FC의 김학범 감독이 한 해 동안 눈부신 투혼을 발휘해준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성남은 29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8라운드 제주와의 경기에서 황의조와 이태희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성남은 이미 5위, 제주는 6위를 확정 지은 상태였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 후 "마지막 홈 경기서 이겨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올 시즌 성남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내며 시민 구단의 저력을 선보였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으며, 시민 구단으로는 유일하게 상위스플릿 진입에 성공했다. 더불어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평균 관중 2,000명 이상의 증가를 이뤄냈다.

이에 김학범 감독은 "지난 시즌 지도자 교체 등 여러 여파들이 올해 초까지 이어졌다. 이런 부분들은 잡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했다"면서 "점점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았다. 그리고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으로 결과를 만들어냈다"며 계속해서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나타냈다.

아쉬움도 있었다. 성남은 12개 구단 중 가장 많은 무승부를 기록하며 끝내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확보하지 못했다. 승부처서 승점을 더 따냈더라면 한 단계 높은 성적도 가능했다.

김학범 감독도 "15무에서 2승 정도만 더 했으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우리 스쿼드로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선수들의 투혼으로 온 것이다. 더 올라갈 수 있었는데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 못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올 시즌 선수들에게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에 김학범 감독은 "95점을 주겠다"며 웃어보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