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14R] '손흥민 선발 75분' 토트넘, 첼시와 0-0 무... 13G 연속 무패 신기록
입력 : 2015.1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토트넘이 안방에서 첼시와 무승부를 거두며 구단 통산 프리미어리그 최다 연속 무패 행진 신기록을 달성했다.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75분간 그라운드를 왕성하게 누볐다.

토트넘은 29일 밤 9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13경기 무패(6승 7무) 행진을 달리며 구단 역사에 길이남을 대기록을 작성했고, 동시에 승점 25점으로 5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첼시는 승점 15점으로 하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 선발 라인업


토트넘은 주중 왕복 12시간이 소요되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원정을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용 가능한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케인이 최전방에 나선 가운데 크리스티안 에릭센, 무사 뎀벨레, 손흥민이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델리 알리가 경고 누적으로 빠진 중원은 라이언 메이슨과 에릭 다이어가 지켰다.

이에 맞서 첼시는 원톱 디에코 코스타를 벤치로 내리는 강수를 뒀다. 에당 아자르를 중심으로 한 제로톱 전술을 들고 나왔다. 페드로 로드리게스, 오스카, 윌리안이 2선에 위치했고 네마냐 마티치와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미드필더진을 책임졌다. 주장 존 테리의 부상 공백은 게리 케이힐이 메웠다. 첼시도 주중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를 치렀으나 토트넘에 비해 약 2일의 휴식 기간이 더 주어졌다.

▲ 손흥민 출사표
"정신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 또한 팬들에게도 엄청난 승부가 될 것이다. 우리는 강하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첼시전은 평범한 경기가 아닌 매우 중대한 승부가 될 것이다"



▲ 매치 리뷰
전반 초반 조심스러운 탐색전이 이어졌다. 첼시는 얼마 지나지 않아 베고비치가 충돌 후 쓰러져 우려를 샀으나 다행히 큰 부상 없이 일어나 경기를 소화했다. 이후 두 팀의 경기는 서서히 뜨거워졌다. 토트넘과 첼시 모두 측면 공격을 적극 활용하며 기회를 엿봤다. 토트넘은 몇 차례 세트플레이 기회를 맞이했으나 마무리 슈팅으로는 이어가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16분 케인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첼시는 2분 뒤 페드로가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하나 싶었으나 알더바이렐트가 한 발 앞서 걷어내면서 무산됐다. 19분에는 아자르가 헤딩슛을 22분에는 페드로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모두 골문 위를 살짝 벗어났다. 기세를 끌어올린 첼시는 계속해서 토트넘을 몰아붙였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헤딩슛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전반 26분 우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손흥민이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으나 베고비치 선방에 막혔다. 4분 뒤 뎀벨레의 슛도 베고비치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후 두 팀은 지속적으로 공방전을 주고 받았다. 그러나 골문을 좀처럼 열리지 않았고 전반전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긴장감과 함께 후반전이 시작됐다. 토트넘은 다소 거친 파울로 첼시의 기세를 꺾었다. 토트넘은 후반 10분 메이슨이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를 맞이했다. 메이슨을 대신해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에릭 라멜라가 투입됐다. 후반 18분 손흥민이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으나 슈팅이 다소 약하게 맞으면서 골키퍼 손에 걸렸다.

첼시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22분 아자르의 환상적인 왼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토트넘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요리스의 슈퍼 세이브가 토트넘을 실점 위기서 구해냈다. 토트넘은 후반 30분 손흥민을 빼고 은지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두 팀은 승점 3점을 위해 공격 작업을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팽팽한 승부의 추는 경기 막판까지도 기울어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득점 없이 종료됐다.



▲ 손흥민 매치 타임라인
전반 요약 : 폭 넓은 움직임, 위협적인 헤딩슛과 과감한 슈팅으로 첼시 골문 위협.
전반 2분 : 활발한 움직임. 뒷공간 침투 후 크로스, 수비수 몸에 걸리며 무산.
전반 8분 : 원터치 패스로 동료들과 원활한 연계 플레이.
전반 9분 : 케인에게 원터치 패스로 슈팅 찬스 제공.
전반 19분 : 역습의 시발점이 되는 패스.
전반 26분 : 강력한 헤딩슛, 베고비치 선방에 막혀.
전반 35분 : 수비 진영서 윌리안에게 볼 소유권 내줘.
전반 36분 : 오스카의 압박 이겨낸 뒤 과감한 오른발 슈팅, 골문 위로 벗어나.
전반 41분 : 페널티 박스 앞에서 왼발 슈팅, 수비수 발에 걸리며 무산.

후반 요약 : 공수에 걸친 왕성한 활동량, 75분 교체 아웃.
후반 3분 : 하프라인 부근서 등지는 플레이로 파울 유도.
후반 5분 : 깊숙이 내려와 적극적인 몸 싸움과 함께 수비.
후반 8분/ 16분 : 측면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는 동료에게 정확한 스루 패스 연결.
후반 18분 : 라멜라와 이대일 패스에 이은 슛으로 첼시 골문 위협.
후반 28분 : 하프 라인 아래로 내려와 공격 전개.
후반 30분 : 클린턴 은지와 교체.

▲ 손흥민 첼시전 기록지
출전 시간 : 75분
공격포인트 : 0
슈팅(유효슈팅): 4(2)
패스 성공률: 72%
드리블: 1
태클: 0
평점 : 6.9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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