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자동 로테이션의 부활, 커져가는 벵거 책임론
입력 : 2015.12.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아스널에 결국 우려하던 일이 터졌다. 바로 부상이 우려됐던 알렉시스 산체스(26)가 부상으로 이탈한 것. 평소 선수 관리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됐던 터라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의 책임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아스널은 지난달 30일 오전(한국시간)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2015/201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노리치 시티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대부분의 주전급 선수들을 기용하고도 승점 1점에 그친 결과도 아쉬웠지만 산체스, 로랑 코시엘니, 산티 카솔라의 부상으로 분위기가 더욱 침체됐다.

이미 웰벡, 코클랭, 로시츠키, 아르테타, 윌셔, 월컷 등의 이탈로 또 다시 부상 병동을 차렸던 아스널은 노리치전 전후로 산체스, 카솔라, 깁스마저 이탈하면서 향후 일정을 치르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겨울 들어 부상자가 많아지는 현상은 아스널에 있어 익숙한 장면이다. 시즌 초반을 잘 끌어가다가도 주전급 선수들을 무리하게 출전시키다가 박싱데이가 있는 시기에 과부하가 걸리는 상황이 반복됐다. 이에 아스널의 오랜 무관의 원인으로 부상자가 많은 것이 지적됐다.

그동안 벵거 감독에 대한 가장 큰 문제로도 여겨졌지만 올 시즌만큼은 무사히 넘어가긴 힘들 것 같다. 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잡은 산체스의 부상 위험성이 커졌음에도 계속 무리하게 출전시켰기 때문이다.

산체스의 체력 고갈 문제는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이미 지난 시즌 아스널에 합류하기 전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한 산체스다. 지난 시즌을 소화한 이후에도 자국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이끌며 제대로 된 휴식, 시즌 준비를 하지 못했다.

워낙 출전에 대한 욕심이 많았던 산체스는 계속해서 경기를 뛰었고 체력 고갈에 대한 신호가 나왔다. 저돌적인 드리블 등 공격 부분 뿐만 아니라 압박도 열심히하는 산체스가 경기 도중 걸어 다니는 장면까지 포착됐다. 벵거 감독의 관리가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벵거 감독은 산체스의 부상 우려를 인지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를 노리치전에 출전시켰다. 결국 A매치 일정을 치른 뒤 힘들어했던 그는 결국 경기 도중 우려됐던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산체스의 부상은 3주 진단이 나왔고 아스널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가 갈린 올림피아코스전을 포함해 여러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스럽게도 월컷과 윌셔, 아르테타 등의 복귀 시점이 다가오고 코시엘니, 깁스의 부상 정도는 깊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산체스의 부상은 벵거 감독의 책임론을 불러오고 있다. 노리치전의 중요도가 비교적 높지 않았던 것과 산체스의 부상 가능성을 알면서도 출전을 강행시킨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매년 터지는 아스널의 부상 문제가 올 시즌에도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벵거 감독의 선수 관리법에 대한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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