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대상] '전설 그 자체' 이동국, 수상 독식에 ''감독님 믿고 따라간 덕분''
입력 : 2015.12.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이동국(36, 전북 현대)이 포효했다. K리그에서 네 번째 MVP를 수상하며 3관왕(MVP, 베스트 11, 팬타스틱 플레이어)에 올랐다. 이어 최강희 전북 감독에게 애틋함과 감사함을 함께 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에서 이동국에게 K리그 클래식 MVP를 수여했다.

이동국은 수상 직전 감독상을 수상한 최 감독으로부터 지원 사격을 받았다. 최 감독은 "시상식장 오면서 긴장을 많이 했다. K리그 2연패를 했는데, MVP와 영플레이어상이 너무 치열했다"면서 "MVP는 이동국이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해 좌중을 웃게 했다.

이에 이동국은 MVP를 획득하며 부응했다. 이에 "사실 상을 못 타면 어떻게 할까 조마조마했다"던 그는 "감독님 바람대로 타게 돼 기쁘다"면서 "오랫동안 K리그에서 2연패를 한 구단이 없었다. 이를 달성하게 돼 선수단 모두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북 현대가 올 시즌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팬들의 성원 덕분이었다"면서 "이 자리에서 이 상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기쁘게 생각하고 있고, 멋진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며 덧붙였다.

전북은 1987년 이후 감독상, MVP, 영플레이어상을 한 구단에서 싹쓸이한 첫 팀이 됐다. 이에 "방금 막 들었다"며 엷게 웃은 이동국은 "감독님을 믿고 따라가서 이런 자리를 만나게 됐다"며 감사 인사도 함께 건넸다.

이동국은 올 시즌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관심을 모았다. "시즌 중간에 출연하게 돼 경기력에 문제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신 분도 있었다"며 "운동장에서 경기 뛰는 데 더 열심히 했다"고 회상했다. 또, "전북이 1위로 달리고 있는 것을 몰랐던 분들도 계셨다고 들었다"면서도 "방송을 통해 알려진 것 같아 출연하기 잘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짓궂은 질문도 받았다. 이동국은 중동 구단으로부터 거액 러브콜을 받았으나, 최 감독과의 의리를 위해 전북에 남은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에 '최 감독이 중동으로 가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에 "따라가야겠다"면서 재치 있는 답을 내놨다. 이어 "감독님이 우리를 버리고 가실지는 모르겠다"던 그는 "항상 1+1으로 감독님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올 시즌 33경기에 나서 13골 5도움을 올리며 소속 팀 전북의 우승을 이끌었다. 경기당 0.39골을 넣으며 개인 득점 부문 4위에 올랐다. 지난 8월 24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에서는 K리그 400경기 출장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K리그 최초로 MVP 4회를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이동국은 팬들이 선정한 '아디다스 팬타스틱 플레이어'에서 31%의 득표를 받아 수상에 성공했다. 또, 베스트 11까지 거머쥐며 3관왕을 기록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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