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버트 빅터 ''페인트존 공략 주효.. 에어볼 상상도 못해''
입력 : 2015.12.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안양=김동영 기자]
골밑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커스버트 빅터. /사진=KBL 제공
골밑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커스버트 빅터. /사진=KBL 제공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안양 KGC 인삼공사를 잡고 2연승을 달렸다. 무엇보다 커스버트 빅터(32, 190cm)가 골밑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이 컸다.

모비스는 2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KGC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89-6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지난 19일 창원 LG전에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리게 됐다.

이날 모비스는 KGC에 높이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KGC는 찰스 로드(30, 200cm)가 빠지면서 기둥이 하나 빠진 상황이었다. 이 틈을 모비스의 빅맨진이 잘 파고들었다.

특히 빅터는 17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GC의 골밑을 지배했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 8개를 잡아내는 위력을 선보였다. KGC의 오세근(28, 200cm)이나 김민욱(25, 204cm) 등 자신보다 큰 선수들과 상대했지만 오히려 우위를 보였다.

경기 후 빅터는 "오늘 로드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에 페인트존 공략 연습을 이틀 동안 했다. 이 위주로 공격을 시도하다보니 득점도 많이 나왔던 것 같다"라고 이날 경기를 되짚었다.

리바운드를 많이 잡는 비결에 대해서는 "최대한 많이 움직이려고 노력한다. 공이 어디로 떨어지는지 최대한 빨리 예측해 그 자리로 움직이려고 한다"라고 나름의 방법을 내놨다.

자유투에서 에어볼이 나온 상황에 대해서는 "공이 손에서 빠져 나갈 때 알았다. '아차'싶었다. 그래도 에어볼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던질 때 마지막에 손가락에 힘을 많이 줬는데, 림에 닿지 않고 에어볼이 나오고 말았다"라고 웃으며 설명했다.

시즌 초반에 비해 골밑에서의 움직임이 많아져 위력이 좋아졌다는 말에는 "경력이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된다. 지금처럼 안쪽에서 많이 해왔던 시즌도 있었고, 외곽에서 했던 시즌도 있었다. 감독님께서 안에서 할 때와 바깥에서 할 때 따로 지시를 주신다. 감독의 지시에 맞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빅터의 활약으로 인해 언더사이즈 빅맨(키는 작지만 골밑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가 트렌드가 됐다는 말에는 "그것 때문에 내가 여기 온 것은 아니다. 다른 팀들이 나를 보고 자신들도 언더사이즈 빅맨으로 간다고 생각한다면, 나로서는 영광이다. 여기서 최대한 많이 승리하고, 챔피언 되는 것이 목표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20점 앞선 상황에서도 끝까지 열심히 한 부분에 대해서는 "경기 시간 40분이 끝나기 전까지는 경기가 종료되지 않는다. 경험적으로 많이 겪었던 부분이다. 20점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역전패 당한 적도 있었다. 그 때 많이 배웠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선수의 몫이다. 오늘도 많이 이기고 있었지만, 나가서 최대한 열심히 했다"라고 설명했다.

불혹의 나이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클라크에 대해서는 "40살이 된 선수지만, 몸 관리를 잘 한다. 그 나이에 그렇게 움직이는 것 자체가, 몸 관리를 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젊은 선수들에게 자극이 많이 된다. 나도 끝까지 오래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안양=김동영 기자 raining9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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