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도 깜짝 놀란 양철호 감독의 통 큰 휴가
입력 : 2016.0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한동훈 기자]
양철호 감독. /사진=OSEN
양철호 감독. /사진=OSEN



"3일 쉬는 일은 거의 없다. 깜짝 놀랐다."

2015년 마지막 경기를 충격적으로 패배했던 현대건설에게 후유증은 없었다. 양철호 감독의 특효약이 즉시 효험을 뽐냈다. 외국인선수 에밀리도 깜짝 놀랄만한 3박 4일짜리 특박이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V리그 GS칼텍스와의 경기서 3-1로 승리했다. 12월 31일 흥국생명에게 0-3으로 완패했으나 양 감독은 오히려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푹 쉬고 온 선수들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부담감을 훌훌 털었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승점 41점을 쌓아 독주 체제를 굳혔다.

경기가 끝난 뒤 황연주는 "사실 3박 휴가는 의외였다. 그날 경기를 우리가 잘못했다. 그런데 그렇게 휴식을 주실 줄 몰랐다. 선수들끼리 감독님이 이렇게까지 배려를 해주시는데 우리가 조금 더 열심히 하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에밀리 역시 "뜻밖이었다. 휴식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기는 했다. 2016년에 들어오면서 졌던 경기를 돌아보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스타워즈를 보고 통역 집에 놀러 가 탁구도 치고 점심도 먹었다. 마지막 날에는 한유미, 염혜선 선수와 인도 음식점에 갔다"며 웃었다.

사실은 흥국생명과의 경기 전부터 어느 정도 계획됐던 휴가였다. 황연주는 "그날 경기 전에 감독님이 이제 오래 쉴지 모르니 경기 잘하자고 했는데 못해서 지고 말았다"고 돌아봤다.

양 감독은 GS칼텍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 경기 패배는 흥국생명이 잘했다기 보다는 우리가 너무 못했다. 새해와도 겹쳐서 선수들에게 각오도 다지고 스스로 돌아볼 시간을 주기 위해 3일 동안 쉬게 했다. 4일부터는 수비와 서브 리시브를 중심으로 훈련했다"고 말했었다. 꿀맛 휴식이 선수들을 날게 했다.






한동훈 기자 dhh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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