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1도움' 손흥민, 위기설 완벽하게 잠재우다
입력 : 2016.01.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이날만큼은 달랐다. 손흥민이 시즌 5호 골과 6호 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최근 불거진 위기설은 완벽하게 잠재웠다.

토트넘은 21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리시 FA컵 3라운드(64강) 재경기에서 손흥민과 샤들리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두며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반 내내 의욕적으로 공격을 펼쳤다. 그러나 레스터의 탄탄한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레스터는 전반전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한 뒤 후반에 승부수를 띄울 생각으로 보였다. 이에 토트넘은 흐름을 잡은 전반전에 확실한 한 방을 가할 필요가 있었다.

답답하던 찰나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39분 상대 수비수가 앞을 지키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차례 페인팅 동작으로 벗겨낸 뒤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굳게 닫혀있던 레스터의 골문을 열었다. 올 시즌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슈마이켈이 몸을 날려봤으나 궤적이 워낙 날카로웠던 탓에 손을 쓰지 못했다.

이날 손흥민의 활약은 득점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최전방에 위치해 왕성환 활동량과 연계 플레이로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선발 출전으로 충분한 출전 시간을 부여받으니 후반 투입 시 보였던 조급함도 찾아볼 수 없었다. 팀에 완벽하게 녹아든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15분 케인이 투입될 때까지 원톱 역할을 충실히 소화해냈다. 케인이 들어간 이후에는 측면 공격수로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2선에서도 손흥민은 빛났다. 날카로운 패스로 후반 11분 샤들리의 추가골을 도우며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손흥민은 최근 리그 8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며 위기설에 휩싸였다. 득점포도 지난해 12월 29일 왓포드와 리그 19라운드 경기에서 기록한 결승골이 마지막이었다. 여기에 산드로 라미레스(바르셀로나), 사이도 베라히뇨(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 등 수준급 자원들의 영입설이 돌아 손흥민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는 듯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위기에 강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확실하게 잡으며 다시 한 번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