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무리뉴 선임에 따른 맨유의 2가지 선택지
입력 : 2016.02.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진엽 기자= 마침내 무적(無籍) 주제 무리뉴 감독의 새로운 행선지가 정해졌다.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3일 “무리뉴 감독이 맨유 감독직 수락을 앞두고 있다”며 무리뉴 감독의 맨유행을 보도했다.

현재 맨유 감독은 공석이 아니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무리뉴 감독은 첼시와 결별한 뒤, 계속해서 맨유의 차기 감독으로 언급됐다. 감독이 떡 하니 존재하는데 왜 계속 무리뉴 감독의 맨유행이 거론될까.

이유는 간단하다. 맨유의 이번 시즌 부진한 성적 때문이다. 맨유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의저조한 순위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과거의 명성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 이에 모든 비난의 화살은 맨유 수장인 판 할 감독에게 쏠리고 있다.

웨인 루니(31)는 “감독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불공정한 처사다. 진짜 원인은 피치 위에서 뛰는 우리들 몫이다. 그러니 과정과 결과는 선수들이 책임져야 한다”며 스승을 옹호했다.

당사자인 판 할 감독 역시 “팬들이 나를 응원할 지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선수들을 응원할 것인가가 핵심이다. 선수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팬들의 응원이 필요하다. 내가 인기가 없어도 괜찮다”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지만, 팬들의 마음은 그렇지 못하다.


팬들은 무리뉴 감독의 맨유 부임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한 동네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는 시즌 중에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 후임으로 주젭 과르디올라 감독을 확정했다. 그렇기에 무리뉴 감독의 맨유행은 더욱 팬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이에 맨유 수뇌부들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 1. 바로 판 할 경질 후, 무리뉴 선임
무리뉴 감독의 계약 체결과 동시에 판 할 감독을 경질하는 것이다. 말 그대로 시즌 중반에 사령탑을 교체하는 모험수를 던지는 것이다.

이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으나,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도박에 가까운 선택지다. 시즌 중반에 사령탑을 교체하는 것은 선수단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프리미어리그 5위로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밖에 머물고 있는 맨유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과감한 선택지가 필요할 수도 있다.

▲ 2. 시즌 종료 후, 무리뉴 선임
영국 '인디펜던트'는 지난 1월 26일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은 당장의 감독 교체보다는 올 시즌까지 판 할 체제를 유지하길 바라고 있다“며 ”판 할 감독에게 2번의 기회가 더 부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장 사령탑에 앉히는 것이 아니라 맨시티처럼 시즌 말까지 현 체제를 유지한 뒤 다음 시즌부터 무리뉴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기는 경우의 수다.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한 채로 시즌이 끝날 수 있으나, 이 선택지가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다. 뿐만 아니라 판 할 감독은 들쑥날쑥 했던 지난해와 달리, 2016년 치른 총 7경기에서 단 1패만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흐름이 나쁜 편이 아니다.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 그저 소문만 무성할 뿐이다. 그러나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날리 없다. 무리뉴 감독과 맨유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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