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레스터] 계획적인 3분 러시, 라니에리의 '완벽 설계'
입력 : 2016.02.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과 레스터 시티의 완벽한 승리였다. 점유율은 중요하지 않았고 오직 치밀하게 짜여진 각본을 충실하게 따랐을 뿐이었다. 첫 번째 고비라던 맨체스터 시티 원정서 승리한 레스터는 우승 경쟁에서 한 발짝 더욱 다가서게 됐다.

레스터는 6일 오후 9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이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5/201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맨시티 원정 경기서 3-1로 승리했다. 7경기 연속 무패(4승 3무) 및 3연승을 달린 레스터는 2위 맨시티와의 승점 차를 6점으로 늘리며 선두 자리를 사수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레스터의 색깔은 확실했다. 점유율에 집착하지 않고 전방위적인 압박과 더불어 빠른 역습으로 맨시티에 맞섰다. 또한 전반과 후반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이며 흐름 싸움에서도 완벽하게 승리할 수 있었던 레스터다. 이에 전반, 후반 3분에 각각 한 골씩 만들어내며 맨시티를 어렵게 만들어냈다.

레스터는 전반 3분 마레즈가 저돌적인 돌파로 프리킥 기회를 얻어냈다. 이것을 직접 처리한 마레즈는 정확하게 후트에게 밀어주었고 골로 연결됐다. 선수들의 연결 동작 하나 하나가 모두 계획됐던 세트 플레이였다. 수비의 핵심인 빈센트 콤파니가 빠졌고 엘리아큄 망갈라까지 결장한 맨시티로서는 아쉬웠던 수비 장면이었다.

이후 맨시티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이러한 흐름을 눈치 챈 레스터가 수비 숫자를 늘리면서 이를 뚫어내지 못했다. 레스터는 공을 소유하다 빼앗기는 것보다 클리어링 혹은 바디를 향한 긴 롱 볼 축구로 일관했다. 어찌보면 레스터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이었다.

전반을 잘 버틴 레스터는 후반 시작과 함께 맨시티를 몰아붙이며 다시 한 번 기세를 올렸다. 후반 3분 역습 상황에서 마레즈가 맨시티의 조직적이지 못했던 수비를 뚫어내고 골을 만들어냈다.


사실 이러한 흐름은 라니에리 감독이 짠 전술의 완벽한 승리였다. 겉으로 보기엔 제이미 바디, 리야드 마레즈에 의존하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각 포지션에 위치한 선수들의 임무 수행과 조직력이 잘 어우러졌던 부분이 맨시티의 그것을 압도했다. 맨시티는 케빈 데 브라위너, 헤수스 나바스 등이 빠져있던 공백을 절실히 느끼면서 홈에서 완패를 당했다.

첫 고비라고 여겨졌던 맨시티 원정을 승리로 마친 레스터는 오는 14일 아스널 원정서 다시 한 번 우승의 자격을 시험받게 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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