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포커스] ‘리그 0골’ 지동원, 미뤄서는 안될 골 맛
입력 : 2016.0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2015/2016 시즌 현재 지동원(25, 아우크스부르크)의 성적은 2골이지만, 리그에서 득점은 ‘0’. 팀은 물론 본인을 위해서 골이 필요할 때가 온 듯싶다.

지동원이 속한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난 6일(한국시간) 잉글슈타트와의 2015/2016 독일 분데스리가 20라운드 원정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아우크스부르크는 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고, 지동원을 비롯해 구자철(27), 홍정호(27)까지 코리안 트리오의 선발 출전도 빛이 바랬다.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에 있어 윤활유 같은 존재다. 주로 왼 측면 공격수로 나오지만, 활발한 움직임에 의한 돌파와 정확하고 묵직한 슈팅 능력, 측면과 원톱 공격수 모두를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 능력이 있어 가치는 큰 선수다. 마르쿠스 바인지를 감독이 지동원을 최근 선발 출전 명단에 넣은 이유다.

그러나 원톱 공격수 못지 않게 측면 공격수들도 기회가 있으면 공격포인트로 팀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 지동원은 올 시즌 포칼컵과 유로파리그에서 각각 한 골씩 기록했다. 반면 리그에서는 좀처럼 골 소식이 없다. 심지어 3골을 넣은 구자철, 심지어 중앙 수비수인 홍정호도 리그에서 1골을 넣은 것과 비교될 수 밖에 없다.



이로 인해 지동원이 바인지를 감독에게 큰 신뢰를 받는 건 아니다. 지난 잉글슈타트전에서 후반 15분까지 뛴 후 얀 모라벡과 교체 됐다. 자신의 장점이었던 부지런한 움직임과 날카로움도 다소 떨어졌기에 우려는 더욱 커졌다. 이는 바인지를 감독의 보이지 않은 채찍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된 알프레드 핀보가손, 알비안 아예티 등 존재도 지동원을 압박하고 있다.

그렇다고 상황이 나쁜 건 아니다. 비슷한 포지션에 경쟁 중인 알렉산더 에스바인, 얀 모라벡도 바인지를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또한 핀보가손, 아예티도 검증이 필요하다.

지동원이 좀 더 분발할 시기가 다가왔다. 한편으로 주전 경쟁에서 유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공격에서 풀어가 줄 선수를 찾는 바인지를 감독의 고민을 누가 먼저 푸느냐에 따라 자신의 입지도 달라지게 될 것이다.

아우크스부르크의 다음 상대는 리그 최강 바이에른 뮌헨. 골이 간절한 지동원으로서 최강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확실한 믿음을 심어줄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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