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프리뷰] '4위=과학' 명제 깨려는 아스널, 본머스 원정 나선다
입력 : 2016.0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모처럼 맞은 우승의 가능성을 쉽게 놓을 수는 없다. 2003/2004 시즌 무패 우승 이후 지금껏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타이틀과는 연이 없던 아스널이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7일(이하 한국 시각) 밤 10시 30분 잉글랜드 본머스 골드샌즈 스타디움으로 원정을 떠난다. 2015/2016 EPL 25라운드 AFC 본머스전을 앞둔 이들은 우승권 재도약을 노린다.

■ 레스터, 토트넘, 맨시티 순... 아스널은 어디로?

하루 앞서 열린 경기에서 또다시 순위표가 흔들렸다. 선두 레스터 시티에 1-3으로 패한 맨체스터 시티가 3위로 내려앉았고, 토트넘 홋스퍼가 2위로 도약했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가 우승권에서 사라지고, 루이스 판 할 체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주춤한 현재 아스널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아스널은 지난 3일 사우샘프턴전 0-0 무승부로 또다시 4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낙담할 수준은 아니다. 한 경기 덜 치른 현재 2위 토트넘, 3위 맨시티와의 승점 차가 각각 3점, 2점이다. 8점 차로 벌어진 레스터를 당장 잡기란 어려워도, 잭 윌셔가 "아스널은 우승에 근접해 있는 팀이다"라고 말했듯 확률이 없지는 않다.

■ 결정력 부족과 부상 선수 복귀 사이

무승부는 큰 의미가 없다. 강팀과의 일전에서는 승점 1점 획득도 선전이지만, 중-하위권 팀들은 확실히 잡고 가야 한다. 더욱이 우승권 팀들이 꺾은 상대에게는 확실히 승점 3점을 받아내야 한다.

본머스전에서도 골을 넣을 수 있느냐가 관건. 아스널은 번리와의 FA컵 4라운드 2득점 외 스토크 시티, 첼시, 사우샘프턴전 리그 경기에서 3번 연속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사우샘프턴전 이후에는 아르센 벵거 감독까지 "10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라며 폭발했다. 스토크, 사우샘프턴전에서는 승점 1점씩이라도 추가했지만, 이대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그나마 현 시기가 희망적인 건 부상 선수가 속속 돌아오고 있기 때문. 토마스 로시츠키는 복귀전에서 또 부상을 당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냈지만, 그 외 잭 윌셔, 대니 웰백, 프란시스 코클랭 등 요소요소를 채울 자원이 긴 회복 기간을 거쳐 합류했다. 체력 싸움이 극대화될 잔여 시즌에 탄력을 낼 수 있는 이들이다.

■ 오밀조밀한 승점 차, 이제는 다득점에도 신경 써야 할 때

1위 레스터와 2위 토트넘의 승점 차는 5점이다. 아스널도 이번 본머스전을 잡는다면 토트넘과의 승점에서 동률을 이룬다. 레스터가 유리한 고지는 선점했어도, 독주 체제로 조기 우승을 확정할 가능성이 확연히 큰 건 아니다. 2011/2012 시즌처럼 득실에 의해 우승팀이 가려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현 상위 4개 팀을 우승 가능권으로 잡았을 때, 아스널은 득실에서 최하다. 레스터가 +20, 토트넘이 +26, 맨시티가 +21인 데 반해, +15에 그쳤다. 실점 면에서는 무난하나, 네 개 팀 중 유일하게 40골 고지를 돌파하지 못한 득점은 슬슬 신경 쓸 때가 됐다. 이번에 만날 본머스는 최근 4경기(FA컵 포함)에서 3승 1무로 패가 없지만, 최다 실점 면에서는 리그 5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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