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치 리뷰] '린가드 환상골' 맨유, 첼시 원정서 1-1 무승부... 3G 연속 무패
입력 : 2016.02.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첼시 원정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그러나 원정에서 거둔 승점 1점은 의미가 남다르다.

맨유는 8일 오전 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서 열린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후반 16분 제시 린가드가 선제골을 기록했으나 후반 추가 시간 디에고 코스타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컵 대회 포함 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한 맨유는 승점 41점으로 4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이를 6점으로 좁혔다. 반면 거스 히딩크 체제 아래서 패배가 없는 첼시는 무패 행진은 '11경기'로 늘렸다.

▲ 선발 라인업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디에고 코스타가 최전방에 나선 가운데 오스카, 세스크 파브레가스, 윌리안이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중원은 네마냐 마티치, 존 오비 미켈이 구성했고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존 테리, 커트 주마,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가 포백을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티보 쿠르투아가 꼈다.

이에 맞서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맨유는 웨인 루니가 원톱에 위치했다. 앙토니 마르시알, 후안 마타, 린가드가 루니를 도왔고 마루앙 펠라이니와 마이클 캐릭은 허리진을 책임졌다. 포백은 보스윅-젝슨, 달레이 블린트, 크리스 스몰링, 마테오 다르미안이 골문은 다비드 데 헤아가 지켰다.



▲ 전반전 : 팽팽한 긴장감, 무득점에도 흥미진진
두 팀은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으로 서로를 탐색했다. 맨유가 공격 작업을 주도했으나 슈팅 장면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몇 차례 이어진 코너킥도 마무리 슛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첼시는 수비에 치중하며 흐름을 바꿀 계기를 엿봤다. 그러나 맨유의 파상공세에 전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맨유는 전반 17분 마르시알의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첼시의 골문을 위협했다. 첼시는 윌리안을 중심으로 날카로운 역습을 펼치며 맨유 수비진을 흔들었다. 양 팀의 중원 싸움은 한치의 양보도 없었다. 승부의 추는 기울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긴장감은 이어졌다.

첼시도 전반 30분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오스카의 전진 패스를 코스타가 지체없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4분 뒤에는 윌리안이 우측면을 완벽하게 무너트린 뒤 문전 앞으로 볼을 보냈으나 간발의 차이로 오스카의 발끝에 걸리지 않았다. 전반 추가 시간 테리의 슈팅이 블린트 손에 맞았으나 심판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고 전반전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 후반전 : 주마 부상 이탈, 린가드 원더골 작렬... 그러나 코스타 극적 동점골
후반전은 더욱 뜨겁게 진행됐다. 두 팀 모두 한층 공격적으로 임하며 경기에 불을 지폈다. 후반 7분 린가드가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는 오른발 슛을 때렸으나 쿠르투아의 벽을 뚫지 못했다. 첼시는 이른 시간에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8분 만에 오스카를 빼고 에당 아자르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첼시는 곧바로 악재를 맞이했다. 커트 주마가 착지 과정에서 다리에 부상을 입고 쓰러진 것. 결국 첼시는 게리 케이힐을 넣으며 주마가 빠진 자리를 메웠다. 맨유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16분 루니의 패스를 린가드가 환상적인 터닝 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다급해진 첼시는 후반 22분 마티치를 불러들이고 페드로 로드리게스를 넣었다. 곧바로 공세를 펼쳤으나 데 헤아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맨유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첼시의 반격에 대응했다. 후반 33분에는 펠라이니를 모르강 슈나이덜린과 교체시키며 스쿼드의 기동성을 유지했다.

반면 첼시는 후반 막판까지 부지런히 동점골을 노렸다. 센터백까지 전진 배치하는 등 공격 일변도로 나섰다. 추가 시간도 6분이나 주어졌다. 끝내 첼시는 후반 추가 시간 코스타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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