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포커스] 엔리케의 바르사, 펩의 시절도 지우나?
입력 : 2016.02.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루이스 엔리케 체제의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의 기세가 무섭다. 이전 펩 과르디올라 체제의 바르사를 능가하는 건 이제 시간 문제다.

엔리케 감독은 지난 2014/2015시즌 바르사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펩이 이뤄냈던 영광을 이어가는 동시에 펩 시대 이후 2년간 흔들렸던 팀을 바로 잡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었다.

사실 부임할 때만 해도 불안한 시선은 있었다. 엔리케는 이전 AS 로마(이탈리아) 감독을 지낸 바 있지만, 뚜렷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바르사라는 큰 클럽을 감당하는데 있어 검증된 건 없었기 때문이다.

뚜껑을 열어보니 우려는 온데간데 없었다. 그는 바르사 데뷔 시즌 리그, 코파 델 레이, UEFA 챔피언스리그를 연이어 우승하며 트레블을 이뤄냈다. 펩도 데뷔시즌인 지난 2008/2009시즌 트레블을 이뤄낸 바 있다. 즉 엔리케도 펩과 똑 같은 길을 가고 있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아니 그 이상 넘을 가능성이 크다. 바르사는 지난 7일 레반테와의 리그 23라운드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구단 최다 무패 기록인 28경기와 타이를 이뤄냈다. 이는 펩이 2011/2012시즌 이뤄냈던 기록을 4시즌 만에 동률을 이뤄냈다.

오는 11일 발렌시아와의 코파 델 레이 4강 2차전에서 이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발렌시아는 현재 극심한 부진 중이며, 1차전에서 7-0으로 대승을 거둔 만큼 부담도 덜하다. 새로운 역사를 쓰는데 있어 선수들의 동기 부여도 클 것이다.

이뿐 만 아니다. 올 시즌 바르사는 트레블을 이룰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2시즌 연속 트레블은 펩도 이루지 못한 성과다. 현재 세계 최고 공격 트리오인 MSN(메시, 수아레즈, 네이마르) 라인은 어느 팀도 막기 힘들다.

매 경기 진화하고 있는 바르사의 끝은 어디일까? 펩의 시대도 대단했지만, 경이로운 바르사를 만들어가는 엔리케 감독의 저력은 무섭기만 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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