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Stats Wars] 레스터발 돌풍에 날아간 맨시티의 '2년 주기설'
입력 : 2017.01.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선수들이 경기장안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보는 이들의 시선을 끄는 것만으로도 환호성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축구는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경기장 내 선수들의 발자국은 물론, 어떤 선수가 많은 터치를 기록한지부터 더 많은 실수를 범했는지까지 기록되고 있다. 경기 내에서 추출되는 데이터들을 토대로 다음경기를 준비하는 각 구단들의 노력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스포탈코리아가 ‘축덕’들에게 선사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탯워즈(Stats Wars)’는 매주 열리는 경기들을 통해 수집된 기록들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여러 가지 기록들 중 놓쳐서는 안될 것들만 담아보았다.


65% 가량의 리그 일정이 끝이 났다. 이번 25라운드에서는 우승권과 강등권을 놓고 다투는 팀들간의 순위변동이 일어났다. 특히 이번 EPL 겨울 이적시장에서 가장 뚜렷한 행보를 보였던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상승세와 맨체스터 시티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레스터시티를 홈으로 불러들였던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는 1대3 패배를 면치 못하면서, 4위까지 밀려나 이번 시즌 ‘TOP6’를 상대로 단 한 번의 승리도 챙기지 못했다.

에버튼과 아스널의 순위변동 또한 주목해봐야 할 점이다.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었던 아스널이 메수트 외질과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의 득점으로 본머스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또한 에버튼은 모든 경기를 포함한 최근 3경기에서 3연승을 기록했다. 3경기 모두 3대0 깔끔한 대승을 이뤄냈던 에버튼이다.

토트넘의 상승세가 매섭다. 모든 경기를 포함한 최근 6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어느덧 우승권 경쟁을 노리는 팀 들 사이에 포진했다. 최근 EPL 9경기에서 승점 22점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에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그 중심에 있었다.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전체적으로 기록을 살펴본다면 항상 토트넘의 팀 로고가 눈에 띈다. 공격적인 부문에서 매주 자신들의 진가를 입증해내고 있는 토트넘이다. 특히, 키패스와 슈팅은 골과도 직접적으로 연결 지을 수 있다는 점에서 토트넘의 상승세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지난 라운드에서 첼시와 0대0 무승부를 거두었던 왓포드를 만나, 단 한 차례의 유효슈팅도 허용하지 않으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비록 한 골밖에 기록하지 못했던 토트넘이지만, 이번 라운드 가장 많은 키패스와 슈팅을 기록했다.

지난 라운드 아스톤빌라와의 EPL 24라운드에서 2대0 승리를 거두었던 웨스트햄은 당시 전반 17분만에 레드카드를 받았던 조단 아예우 덕에 경기를 쉽게 풀어나간 바 있었다. 그러나 행운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번 라운드에서도 상대팀이 퇴장을 당하며 유리한 상황에 놓였지만, 결과는 0대1로 패하며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그 덕분에 웨스트햄은 2주연속 최고 패스 성공률 팀에 이름을 올렸고, 사우샘프턴은 최다 파울을 기록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한 아데바요르가 첫 선발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팀 실점에 있어서 빌미를 제공하며 1대1 무승부에 그쳤다. 코너킥 수비에 가담했던 그는 볼 경합을 위해 뛰어오던 시구르드손을 과도하게 밀쳐내며,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내준 것이 시구드르손의 프리킥 득점을 도운 셈이 되었다. 그날 경기에서 가장 많은 파울을 기록하며, 전성기 시절 몸 상태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플레이를 펼쳤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패스 마스터’ 메수트 외질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번 라운드에서만 한 경기 8개의 키패스를 기록한 에릭센은 이번 시즌 총 68개의 키패스를 뿌리고 있었다. 이는 메수트 외질의 키패스 개수(83개)보다 15개 적은 횟수였지만, 최근 토트넘의 상승세와 더불어 에릭센이 토트넘에서 맡은 역할은 팀 내 ‘신성’으로 불리는 델레 알리보다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을 기록을 통해 알 수 있었던 이번 24라운드였다.


글, 그래픽 = 노영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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