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인터뷰] 돌아온 류승우, “빌레펠트 만족시킬 것”
입력 : 2016.02.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빌레펠트 (독일)] 김한별 기자= 류승우가 11개월만에 분데스리가 무대로 복귀했다.

류승우는 9일(한국 시간) 아르미니아 빌레펠트 홈 경기장인 쇼코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2부리그 20라운드 MSV뒤스부르크전에서 후반 43분 교체 투입 돼 6분 가량 그라운드를 밟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류승우는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추가시간 3분경에는 발 재간으로 상대 선수를 제치고, 페널티 박스 부근까지 파고들어 슈팅을 날렸다. 승리를 목전에 두고 기립해 있던 홈 관중들은 류승우의 슈팅에 일제히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최전방 공격수 파비안을 필두로 제공권과 힘을 갖춘 공격진들이 선봉에 나선 빌레펠트는 후반전 들어 공격력이 둔탁해진 모습이었다. 빌레펠트가 스피드와 활동량을 가진 류승우 영입에 왜 공을 들였는지 이유는 보였다.

경기 후 밝은 표정으로 믹스트존에 들어선 류승우는 “그간 경기를 뛰고 싶은 열망이 컸다. 오늘 비록 시간은 짧았지만 출전해서 팀이 승리하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 것 같아 기분 좋다”라며 11개월만의 분데스리가 복귀 소감을 밝혔다.

새로운 소속팀인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에 대해서는 “수비적으로 조직력이 잘 갖춰져 있는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팀에 합류한 후 훈련한지 이틀 박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정확히 파악은 되지 않았지만 조직력이 끈끈하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빌레펠트 임대 이적 후 “경기에 뛸 수 있는 팀이 좋은 팀이다”라고 말한 바 있는 류승우는 “1부리그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아직까지는 부족한 거 같다. 이번 AFC U-23 대회를 치르면서 경기에 뛰어야 발전한다는 사실을 많이 느꼈다.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에서 뛸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다시 2부리그행을 택한 자신의 선택에 후회가 없었다.

이어 그는 “나에 대한 빌레펠트의 기대치를 만족시키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류승우 믹스트존 인터뷰 전문>

-11개월만에 소속팀 경기에 뛰었다. 소감이 어떤가?
“그간 경기를 뛰고 싶은 열망이 컸다. 오늘 비록 시간은 짧았지만 출전해서 팀이 승리를 거두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 것 같아 기분 좋다.”

-교체 투입되기 전, 코치가 어깨동무를 하고 한참 지시를 내렸다 어떤 내용이었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적극적으로 뛰면서 공수에 많이 가담하라는 지시였다.”

-경기를 뛴 시간보다 경기를 지켜본 시간이 훨씬 길었다. 새 소속팀인 빌레펠트는 어떤 팀인 것 같던가?
“수비적으로 조직력이 잘 갖춰져 있는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팀에 합류한 후 훈련한지 이틀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정확히 파악은 되지 않았지만 조직력이 끈끈하다고 느꼈다.”

-훈련기간이 이틀 밖에 되지 않았는데 오늘 출전한데다, 등번호도 10번을 배정 받았다. 팀에서 류승우에 대한 기대치가 큰 것 같다
“도하에서 AFC U-23 대회를 치르고 바로 합류해 사실 피곤하다. 오늘 경기는 밖에서 지켜볼 줄 알았는데, 후반전 들어 팀이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출전 기회가 주어졌다. 구단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나에 대한 기대치를 만족시키고 싶다.”

-오늘 선발 출전한 공격수 로드리게스 역시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 이적한 선수이다. 경쟁자가 될 것 같은데
“빌레펠트가 전반기에 득점이 굉장히 저조했다. 로드리게스 선수뿐 아니라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영입된 선수들 모두 공격수들이다. 팀은 옵션이 많아졌지만, 공격수에게는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사실 경쟁은 어딜가나 피할 수 없다.”

-다음 라운드는 브라운슈바이크를 상대한다. 이전 소속팀을 상대하는 데,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선발 출전하고 싶은 마음도 클 것 같다.
“특히 브라운슈바이크 홈 경기장에서 치러지는 경기라 더 감회가 남다르다. 하지만 이제 빌레펠트 선수이기 때문에 우리 팀이 이기는 데 최대한 보탬이 되고 싶다.”

-뛸 수 있는 팀이 좋은 팀이라고 얘기했다. 정말 좋은 팀에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1부리그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아직까지는 부족한 것 같다. 이번 AFC U-23대회를 치르면서 경기에 뛰어야 발전한다는 사실을 많이 느꼈다.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에서 뛸 수 있어서 기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