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프리뷰] ‘맹장 투혼’ 클롭, 웨스트햄전 승리가 ‘완쾌 보약’
입력 : 2016.02.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다솔 기자=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이 맹장 수술 여파에도 불구하고 팀의 승리를 지휘하기 위해 일어났다.

클롭은 최근 맹장염 수술을 받으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상황은 그에게 여유를 허락하지 않았다. 리버풀은 낙승이 예상됐던 선덜랜드와의 리그 25라운드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가뜩이나 지지부진한 행보가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클롭은 더 이상 앉아 있을 수 없었다. 클롭은 현지 언론을 통해 “몸 상태는 좋은 편이다. 리버풀이 우승 경쟁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이른 복귀를 추진했다. 몸 상태가 허락되지 않았다면 휴식을 취하겠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클롭은 오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볼린 그라운드에서 웨스트햄과 FA컵 4라운드(32강) 재경기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중요하지 않은 대회는 없지만 리버풀에게 있어 FA컵은 유독 비중이 크다. 리버풀의 리그 성적이 시원치 않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리그 25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9위(승점 35점)에 랭크됐다. 1위(승점 53점) 레스터 시티와는 승점 18점의 격차가 있다. 현실적으로 우승을 노리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기대에 못 미치는 행보다. 클롭이 시즌 중반, 팀이 어려웠던 분위기 속에 투입된 점을 감안해도 다소간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다고 리버풀이 아예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리버풀은 캐피털 원 컵(리그컵) 결승에 진출했다. 해당 대회에서 한 경기만 더 승리를 차지할 수 있다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 더불어 오는 FA컵에서도 선전할 수 있다면 리버풀이 ‘명예 회복’으로 삼기에 이보다 좋은 발판은 없을 것이다.

다만 주어진 상황이 쉽지는 않다. 웨스트햄은 리그 6위(승점 39점)로 리버풀보다 3계단 위에 위치했다. 그만큼 웨스트햄의 올 시즌 전력은 탄탄하고 경기력도 빼어나다.


리버풀은 지난 1차전에서 주전과 비주전을 고루 활용하며 경기에 임했다. 선수단의 경기 출전과 체력을 배려한 조치였다. 리버풀은 날카로움이 실종된 경기력으로 일관했고 결국 웨스트햄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오는 경기에서 클롭 감독이 주력 선수들을 대거 투입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리버풀은 웨스트햄전을 마무리하고 오는 14일 애스턴 빌라와의 리그 26라운드를 치러야하기 때문이다. 웨스트햄전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것도 이와 맞물린다. 대체적인 양상은 1차전과 비슷하게 흘러갈 전망이다.

클롭은 몸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팀을 위해 돌아왔다. 웨스트햄전 승리보다 완쾌에 좋은 보약을 없다. 리버풀 선수단은 자신들을 열정을 갖고 자신들을 지도할 클롭을 위해 웨스트햄전에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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