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디난드, ''맨유, 감독 선택 잘못하면 리버풀처럼 될 수도...''
입력 : 2016.02.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가 친정팀의 불안한 행보에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 특히 '라이벌 클럽' 리버풀을 거론하며 맨유도 감독 선택에 따라 리버풀처럼 장기간 무관의 늪에 빠질 수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퍼디난드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맨유는 새로운 감독을 데려올 것이다"면서 "이것은 거대한 결정이다. 만약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한다면 팀의 부진은 장기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팀을 떠난 이후 좀처럼 명문 클럽의 위용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야심차게 데려온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한 채 쫓기듯 팀을 떠났고, 이후부터 현재까지 팀을 이끌고 있는 루이스 판 할 감독도 성에 차지 않는 경기력과 성적으로 비난의 도마 위에 올라있다.

이에 퍼디난드는 "리버풀의 행보를 우리가 재현하고 싶지는 않다. 맨유는 오랜 기간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고 싶지 않다. 그래서 감독 선임이 중요하다"며 사령탑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리버풀은 로이 에반스, 제라르 울리에, 라파엘 베니테스, 케니 달글리시, 브랜단 로저스 등 수많은 감독들이 거쳐갔으나 26년 동안 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맨유의 사령탑 교체는 사실상 결정이 난 상태다. 주제 무리뉴 전 첼시 감독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으나 라이언 긱스 수석 코치의 감독 승격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와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퍼디난드는 "구단 경영진들이 해결하고 대답할 문제다. 내가 정답을 알고 있다면 내가 맨유의 CEO일 것이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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