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썩은 물' 첼시의 개혁 신호탄, '아자르 OUT-그리즈만 IN'
입력 : 2016.02.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물이 고이면 썩기 마련이다. 첼시는 흔들리는 팀을 바로 세우기 위해 올여름 신선한 물을 공급하고자 한다.

에이스의 바톤을 새로운 선수에게 넘겨주는 것이 시작이 될 전망이다. 에당 아자르가 떠나고, 앙트완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합류하는 그림이다.

10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첼시는 올 여름 주축 선수들의 이적을 고려 중이다. 이적료를 두둑히 챙겨 시즌 종료 후 거스 히딩크 감독의 뒤를 이을 사령탑에게 충분한 영입 자금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적 1순위는 아자르다. 아자르는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명실상부 첼시의 에이스였다. 그러나 올 시즌은 1인분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리뉴 체제에서는 태업 논란까지 일으켜 첼시 부진에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첼시는 더 이상 아자르에게 미련을 두지 않을 공산이 크다. 더불어 지네딘 지단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가 호시탐탐 아자르를 원하고 있어 협상만 잘 진행한다면 기대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첼시가 현재 아자르에게 책정한 이적료는 8,000만 파운드(약 1,391억 원)다. 아자르의 폼을 고려했을 때 책정 금액의 2/3 가격만 받아내도 첼시 입장에서는 남는 장사다.

아자르가 떠나다면 첼시의 영입 1순위는 그리즈만이다. 첼시의 그리즈만 영입설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첼시는 시즌 내내 그리즈만과 연결되고 있다.

그리즈만이라면 아자르의 역할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도 그리즈만의 영입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영입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아자르를 막대한 이적료에 판다고 해도 문제다. 아틀레티코는 현재 그리즈만에게 판매 불가 딱지를 붙여놓은 상태다. 1억 유로(약 1,340억 원)의 바이아웃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만큼 아틀레티코의 태도가 완강하다는 이야기다. 제 아무리 자금력을 갖춘 첼시라 해도 그리즈만을 데려오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첼시는 그리즈만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전망이다. 첼시는 올 시즌 리그 13위에 처져있다. '소방수' 히딩크 감독과 함께 최근 11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으나 리그에서 현실적 목표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이다.

다음 시즌 자존심 회복과 반등을 위해서는 중심축의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 중 첼시가 선택한 가장 이상적인 변화가 '아자르 OUT-그리즈만 IN'이다. 그리즈만을 향한 첼시의 구애가 당분간 지속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편 첼시는 아자르 외에도 오스카와 티보 쿠르투아의 이적을 염두해 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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