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포커스] '경쟁자' 아부바카 활약에 불안한 석현준의 입지
입력 : 2016.02.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진엽 기자= 석현준(25, FC 포르투)이 또 다시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로써 석현준은 2경기 연속 결장하게 됐다.

반면 석현준의 팀 동료이자 같은 포지션 경쟁자인 빈센트 아부바카(24)는 리그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포르투는 13일 새벽 5시 30분(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다 루즈서 열린 벤피카와의 2015/16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22라운드에서 아부바카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시작은 좋았다. 석현준은 입단 후 5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트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는 입단 이후 4경기 동안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예열을 마쳤다.

뿐만 아니라 비토리아 세투발서 보여준 자신의 장점을 포르투에서 그대로 발휘했다.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은 물론, 헤더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게다가 경쟁자인 아부바카가 기복 있는 경기력과 어처구니없는 결정력을 보이고 있던 터라 석현준의 주전경쟁은 청신호였다.

이렇게 상승세를 타는 듯 했다. 하지만 부상이 석현준의 발목을 잡았다. 그는 지난 길 비센테와의 2015/2016 타사 데 포르투갈(FA컵) 4강 1차전 원정 경기서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다. 빠른 회복세를 보인 석현준은 그 다음 경기인 아루카전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진 못했지만, 부상 회복 이후 교체 명단에 포함돼 여전히 조세 페세이로 감독의 신뢰를 받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벤피카전서도 석현준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포르투는 선제 실점하며 다소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2골을 몰아치며 역전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후반 중반에 터진 결승골 이후 경기 흐름은 포르투가 주도했다.


내심 석현준의 교체 출전을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페세이로 감독은 끝내 석현준을 그라운드에 출전시키지 않았다. 경쟁자인 아부바카의 맹활약을 그저 벤치에 앉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석현준에겐 아쉬울 수 있는 결정이었다.

최근 몇 경기로만 석현준의 입지에 적신호를 논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 그러나 경쟁자인 아부바카가 지금처럼 계속해서 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인다면, 석현준의 입지는 그저 벤치 멤버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

아직 이번 시즌은 시간이 남았다.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리그뿐만 아니라 여러 대회를 출전하는 포르투기에 석현준에게도 충분한 기회가 주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 석현준은 어렵게 부여받은 기회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FC 포르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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