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시선집중] ‘2골 1도움’ 호날두, 빌바오 킬러 등극+자존심 회복
입력 : 2016.02.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진엽 기자= 레알 마드리드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가 아틀레틱 빌바오전서 맹활약을 펼치며 그간의 부진을 털어냈다.

레알은 14일 자정(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2015/201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 빌바오전서 4-2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의 핵심 선수는 단연 호날두였다. 이번 빌바오전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호날두는 스페인 무대 진출 이후, 매 시즌 빌바오를 상대로 골을 기록하게 됐다.

2009/2010시즌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 합류한 호날두는 지난 7시즌동안 빌바오와 총 13번의 맞대결을 펼쳤는데, 그동안 14골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서 또 다시 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빌바오를 상대로 14경기 16골을 넣으며, 진정한 ‘빌바오 킬러’로 등극했다.

▲ 호날두의 빌바오전 골 기록
2009/2010시즌 : 18라운드 - / 37라운드 1골
2010/2011시즌 : 12라운드 해트트릭 / 31라운드 1골
2011/2012시즌 : 1라운드 2골 / 20라운드 1골
2012/2013시즌 : 12라운드 - / 31라운드 2골
2013/2014시즌 : 3라운드 1골 / 22라운드 -
2014/2015시즌 : 7라운드 해트트릭 / 26라운드 -
2015/2016시즌 : 5라운드 - / 24라운드 2골

총 14경기 출전, 16골 기록

이번 호날두의 맹활약은 단순히 빌바오전 킬러 등극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빌바오전 이전까지 호날두는 부진설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총 29경기에 출전해, 14경기에서 골을 기록-빌바오전 제외-하고 있었다. 이는 득점하는 경기가 전체 경기의 48.2%의 확률로 계산된다.


이정도 기록이면 일반적인 선수들에게는 준수한 성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 하지만 레알 이적 이후 매 시즌 득점 경기가 50%가 넘던 호날두에게 이런 기록은 ‘부진’이란 수식어가 붙을 수밖에 없다.

득점수만 놓고 보면 훌륭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는 29경기에서 30골을 넣으며 경기당 1득점이 넘는 기록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내면을 들여다보면 조금 아쉽다. 총 30골 중 11골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기록한 골이다. 그는 상대적 약체로 평가되는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말뫼전서만 골을 기록했고, 프랑스 ‘강호’ 파리 생제르맹전서는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리그에서도 마찬가지다. 총 19골을 기록하고 있지만, 득점력이 고루 분포되어있지 않다. UEFA 챔피언스리그와 마찬가지로 에스파뇰, 레반테, 셀티 비고, 라스 팔마스 등 열세들과의 맞대결서만 골을 기록했다.

이에 호날두는 이번 시즌 이른바 ‘의미 없는 골’을 기록한다며 비난의 화살을 면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빌바오전서 '영양가 있는' 2골과 1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부진설에 종지부를 찍었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서 선제골을 기록하며 팀의 활력을 불어넣은 것은 물론, 크로스의 쐐기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게다가 바란의 퇴장 이후 다소 기울었던 흐름에 추가골을 넣으며 제대로 물 오른 골 감각을 과시했다.

또한 이날 득점으로 30경기 16골이 된 호날두는 득점한 경기가 다시 50% 이상으로 올라서며, 그동안 구겼던 자존심을 회복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