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프리뷰] 손흥민, EPL 최고 ‘모순 대결’ 수놓아라
입력 : 2016.02.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다솔 기자=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이 리그 최고의 ‘모순 대결’을 수놓으려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2015/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양 팀은 리그 우승이라는 공통 목표를 가지고 올 시즌을 치르고 있다. 현실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리그 2위(승점 48점) 토트넘은 레스터 시티(이하 레스터)와 승점 5점의 차이를 두며 호시탐탐 추격하고 있다. 오는 맨시티전에서 승리를 거둬야 승점을 좁힐 수 있기 때문에 필승의 각오로 경기에 임할 전망이다.

리그 4위(승점 47점) 맨시티 역시 상황은 유사하다. 맨시티는 뱅상 콤파니를 필두로 주력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시즌을 치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두 레스터와는 승점 6점의 격차가 있다. 갈 길이 멀다. 맨시티는 토트넘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레스터를 추격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리그 우승으로 가기 위해서, 선두권에 있는 팀을 이기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 그렇기에 토트넘과 맨시티는 오는 26라운드에서 총력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리그 최고 ‘모순 대결’

원정팀 토트넘은 리그 최고의 방패를 보유하고 있다. 토트넘은 25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19실점을 했다. 경기당 1득점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계산이다.

얀 베르통헌, 토비 알더바이럴트가 중심을 잡고 대니 로즈, 카일 워커가 측면을 커버하는 수비진은 리그 최강이다. 게다가 이들을 지휘하는 것은 위고 요리스다. 요리스는 연일 화려한 선방쇼로 팀에 안정감을 불어 넣고 있다. 토트넘이 예상 밖에 선전을 거두는 이유다.

반면 맨시티는 리그 최고의 창을 보유하고 있다. 맨시티는 25라운드까지 47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2점에 육박하는 무시무시한 화력이다. 레스터만이 올 시즌 맨시티와 같은 47골을 기록중이며 나머지 팀들은 이에 못 미치는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주포’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가장 돋보이지만 이헤아나초, 라힘 스털링 같은 2선 자원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고른 득점 분포는 맨시티가 보유한 가장 강력한 무기다. EPL에서 가장 창과 방패를 보유하고 있는 두 팀이지만 둘 중 하나는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흐름 속에 손흥민이 EPL 최고 ‘모순 대결’을 수놓으려 한다.


손흥민에게 맨시티전은 최고의 기회

손흥민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24경기에 출전했으며 5득점 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표면적인 기록만 봤을 때는 EPL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손흥민은 아직 EPL의 속도에 적응하지 못 했다. 바이엘 레버쿠젠 시절부터 단점으로 지적받은 볼을 안 잡았을 때의 움직임이 여전히 미숙하다.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 위치 선정, 동료들과의 연계도 무디다. 기록에서도 나타난다.

손흥민이 기록한 공격포인트 중 대부분은 유로파리그에서 나온 성과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4경기에 출전해 2득점 4도움을 기록했다. 반면 리그와 FA컵에서는 3득점 2도움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유로파리그보다 EPL에서 성과가 좋지 않다.

손흥민은 지난달 펼쳐졌던 레스터와의 FA컵 64강전에서 1득점,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그날의 흐름이 지금까지 이어지지 못 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의 활약이 지속성을 띨 필요가 있고 오는 맨시티전은 최고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그의 선발 가능성은 높지 않다. 영국 ‘후스코어드’를 비롯한 매체들은 손흥민의 벤치 출격을 예상하고 있다.

당장 선발이 아니라도 좋다. 간헐적으로 찾아올 기회를 손흥민 스스로가 살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 지금 손흥민의 힘든 시기가 해피 엔딩을 위한 반전이 되기 위해서는 만족할 만한 결과로 시즌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오는 맨시티와의 대결을 그래서 중요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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