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폭격기’ 김신욱, “이동국이 항상 전북 오라고 했다”
입력 : 2016.02.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김성진 기자= 전북 현대로 이적한 ‘고공폭격기’ 김신욱(28)이 이동국(37)과 함께 뛰게 된 것에 기뻐했다.

김신욱은 이달 초 전북 이적을 확정하고 울산 현대의 푸른 유니폼에서 전북의 녹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14일 전라북도도청 대공연장에서 진행한 전북의 2016시즌 출정식에서 전북 팬들에게 첫 인사를 했다.

그는 “전북이 목표하는 두 가지 우승, K리그 클래식과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우승을 돕도록 하겠다. 오늘 출정식에 2,000명이 왔는데 시민구단 1경기 관중수다. 이러한 관심을 멋진 플레이로 보답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강희 감독의 구애가 이적에 영향을 끼쳤는지 묻자 “내가 아는 건 오래 전부터 전북이 내게 관심을 가졌다. 그 영향도 있을 것이다”라고 답한 뒤 “최강희 감독을 존경했고 이동국 선배도 있다. 날 믿어준 감독님과 팀에 보답하도록 골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그는 전북으로 오게 된 결정적인 이유로 “고민이 많았다 울산과는 재계약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울산은 재계약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했다”라면서 “중동, 중국에서 많은 연봉 제안도 있었다. 그러나 전북이 오랫동안 보낸 관심과 최강희 감독님의 마음으로 결정했다. 전북이 내게 보낸 사랑으로 오게 됐다”고 답했다.

김신욱은 2013년 K리그 클래식 MVP, 지난해에는 18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울산에서는 K리그 클래식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전북에서 자신을 희생해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개인적인 상을 받았지만 팀은 우승하지 못했다. 그래서 나를 버리고 팀에 녹아 들어야 한다. 이동국 형, 권순태 형을 따라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신욱의 전북행으로 이동국과의 공존도 관심을 모은다. 이에 대해 김신욱은 “이동국 선배와 좋은 추억이 많다. 2009년 대표팀에 처음 와서 룸메이트가 됐고, 그 이후에도 항상 같이 했다”면서 “시상식에서 동국 형에게 전북 오라는 제안도 받았다. 이제 같이 있는데 내가 후보로 있어도 아쉽지 않다. 동국 형을 응원할 것이다. 내가 먼저 뛰면 동국 형이 들어올 때까지 노력하겠다”며 이동국을 도와 자신의 모든 것을 펼치겠다고 했다.

또한 “동국 형과 투톱을 하면 내게 주어진 역할이 있을 것이다”라며 “양쪽으로 수비가 분산이 되니 기회가 생길 것이다. 2선에도 기회가 생길 것이다. 투톱을 하면 우리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골 넣는 기회가 생길 것이고 그걸 준비해야 한다”며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보았다.

올 시즌 전북은 ACL 우승을 지상 과제로 삼았다. 김신욱은 2012년 울산에서 이 대회를 우승한 경험이 있다. 전북의 도전에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는 “전북은 공격 성향이 강한 팀이고 그 당시 울산은 수비가 강했다. 수비적으로 하다가 이근호, 하피냐와 함께 강력한 한방을 넣는 축구를 했다”며 “두 가지가 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공격적으로 하거나 수비적으로 하는 상황이 있을 것이다. (울산에서 함께 우승한) 이호, 최재수 선수와 경험 잘 얘기해서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했다.

김신욱은 이동국 외에도 데얀의 플레이도 참고했었다. 그리고 데얀은 FC서울로 돌아와 올해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그는 “서울은 전북 못지 않은 막강한 영입을 했다. 전북 입장에서도 반드시 견제는 필요하다”라며 “또 하나의 강팀이 있을 때 좋은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다. 먼저 서울 공격진의 세 선수(데얀, 박주영, 아드리아노)는 득점력이 강하고 다른 스타일이 모였다. 전북은 화려한 2선이 있고 동국 형과의 투톱 장점이 있다. 반드시 전북 우승에 도움이 되겠다”고 전했다.

이밖에 김신욱은 친정팀 울산과의 맞대결에 대해 “많은 것을 얻게 한 고마운 팀이다. 그러나 내가 가진 것을 다 보여 승리하겠다”라고 옛 정은 접어두겠다고 했다. 그리고 “몇 골을 넣을 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얼마나 발전할지에 대해서만 생각한다. 좋은 플레이 약속된 플레이 동료들과의 도움을 받으면 이룰 수 있다”며 “국가대표 못지 않은 선수들과 함께 하는데 시너지를 일으키면 작년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라고 새로운 동료들과의 플레이로 발전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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