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 “이런 스쿼드면 20골 이상도 가능” <일문일답>
입력 : 2016.02.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김성진 기자= ‘라이언킹’ 이동국(37, 전북 현대)이 두터워진 전력에 만족하며 두 대회 우승을 바라봤다.

14일 전라북도도청 대공연장에서 열린 전북의 2016시즌 출정식에서 만난 이동국은 “호흡이 잘 맞아가고 있다. 며칠 안 남았는데 K리그 클래식과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우승을 하겠다”고 시즌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좋은 선수들이 영입됐고 어느 누가 나가도 완벽한 팀이 되어가고 있다고 본다. 올 시즌 훈련을 하면서 느낀다. 2011년보다 아무래도 더 강한 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한 뒤 “김신욱은 전북에서 원하는 스트라이커의 유형을 갖고 있다. 원톱으로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다. 같이 들어가면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공격할 것 같다”며 김신욱과의 플레이를 기대했다.

김보경은 “이동국이 20골은 넣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동국은 “이런 스쿼드라면 20골 이상은 넣어야 한다”며 많은 골을 넣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이동국과의 일문일답.

- 올 시즌을 앞둔 소감은?
호흡이 잘 맞아가고 있다. 며칠 안 남았는데 K리그 클래식과 ACL 우승을 하겠다.

- 최강희 감독이 2011년 못지 않은 선수 영입이라고 하는데?
좋은 선수들이 영입됐고 어느 누가 나가도 완벽한 팀이 되어가고 있다고 본다. 올 시즌 훈련을 하면서 느낀다. 2011년보다 아무래도 더 강한 팀이 되지 않을까 한다.

- 완벽함의 기준은?
전술적으로 다양하게 쓸 수 있다. 상대가 내려설 때 높이와 세트피스로 해결할 수 있다. 고무열, 김보경처럼 기술 좋은 선수들이 있다. 공격의 다양성이 생긴 것이 장점이다.

- 김신욱과의 호흡은?
전술적으로 투톱을 할 수 있다. 상대에게 압박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신욱은 전북에서 원하는 스트라이커의 유형을 갖고 있다. 원톱으로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다. 같이 들어가면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공격할 것 같다. 가장 도움 되는 부분이 공중볼 경합이다. 김신욱은 장점이 있고 세컨드 볼에서 마무리할 수 있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문전에서 다양성이 있기에 상당히 편하다. 축구를 하면서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어서 잘 통한다.

- 지난해 에두가 나간 뒤 홀로 최전방 책임을 가졌지만 올해는 김신욱이 와서 그런 것 없는데?
5월까지 일주일에 2~3경기를 해야 한다. A팀, B팀으로 나눠 해도 많은 차이가 없다. 언제든지 자기 역할을 할 선수들이 있다. 그런 점에서 최선을 다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기에 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

- ACL 상대인 장쑤 쑤닝은 거액의 선수 영입을 했다. 그 외에도 중국팀들의 전력이 강한데?
외국인 선수의 의존도가 높아지는 건 사실이다. 자국 선수들의 기량이 그만큼 받혀줘야 강팀이 된다고 생각한다. 몇몇 중요한 선수들이 있지만 우리 선수들이 잘 싸울 수 있을 것이다. 축구가 단체 스포츠고 몇몇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갖고 있어도 팀으로 융화가 되지 않으면 발휘할 수 없다. 조직적으로 우리가 나은 위치에 있을 것이다.

- ACL 우승을 위해서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만날 수 있다. 광저우는 자국 선수도 뛰어나다.
자국 선수 7명이 뛴다고 하면 그 팀은 벤치까지 대표팀 선수만 10명은 된다고 들었다. 그만큼의 클래스가 되기에 광저우가 주목을 받는 것이라 본다. 중국축구가 어느 정도 많은 관심 속에 성장을 하나 한정된 것이고 장쑤는 충분히 경기를 지배하면서 할 수 있다.

- 더블 스쿼드를 가동하게 돼 예전보다 출전 시간은 줄어들 것 같은데?
주위에 좋은 선수가 많고 골을 넣을 선수들도 많다. 우리가 좋았던 적은 선제 득점 했을 때 다득점하고 이기는 경기다. 첫 골을 어떻게든 하면 많은 골을 넣을 것이라 생각한다. 경기 시간이 줄어들더라도 내게 오는 찬스를 살리면 많은 골을 넣을 것이다.

- 김보경이 이동국의 20골을 예상하던데?
항상 얘기를 하지만 이런 스쿼드라면 20골 이상은 넣어야 한다.

- 주장을 권순태에게 물려줬다. 주장 임무를 마쳐 홀가분한가?
변함 없다. 주장이라고 해서 하지 않을 것을 한 것이 아니다. 주장을 물려줬지만 내가 하고 싶은 얘기할 수 있고, 발전 방향 얘기한다. 큰 변화는 없다.

- 김신욱에게 전북에 오라고 러브콜을 보냈다는데?
신욱이 같은 공격수를 우리팀이 찾고 있었다. 항상 장바구니에 담아 있고 방 비워 있으니 짐만 들고 오면 된다고 농담 삼아 얘기했다. 자기도 국내에서 다른 팀을 간다면 전북 같은 팀에서 뛰고 싶고, 전북이 될 것이라고 했다. 확정된 뒤 전화가 왔는데 긴장된다고 하더라. 신욱이가 잘 해결할 것이다.

- 2선은 어떤가?
우리 팀의 컬러가 크로스에 의한 득점이었다면 이제는 중앙에서 세밀한 패스에 의한 득점 상황도 많이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무열이나 김보경, 파탈루, 이재성 등이 있다. 크로스, 세트피스, 패스에 의한 득점 등 다양하게 할 수 있다. ACL, K리그 클래식 포함해서 한 선수당 20골씩 넣을 수 있다. (웃음)

- 방송 출연을 통해 K리그가 알려졌다고 보나?
시즌 중 방송을 한다는 점에서 부담됐다. 계속 연락이 왔는데 K리그 중계가 1~2% 밖에 안 나오는 상황에서 K리그를 알리고 전북을 알린다면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질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 출연을 결정할 때 아이들과 같이 보내는 시간을 위한 것도 있었지만, 그런 부분도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잘 결정했다. 작년 한 해 전북 유니폼을 입고 아이들이 방송에 나왔는데 전북 이동국 선수가 있다는 것을 그때 안 사람도 있다. 아직 저 선수가 뛰고 있다는 사람도 있었다. 전북이 1위 하고 우승하는 것이 방송으로 알려져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방송하면서 K리그에 대한 홍보를 마음 속에 가지고 있다.

- 연말에 연예대상에서 상도 받았다. 최근 선후배 은퇴 축구인이 예능 출연을 한다. 그러나 본인은 현역 의지 비중이 높은데?
난 직업이 축구선수고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 방송은 나한테는 잘 안 어울리는 것 같다. (안)정환 형도 그렇게까지 대세가 될 것이라 생각 못했는데, 나와서 하는 것보다 내가 아는 정환 형이 맞나 싶을 정도다. 연예인 안정환이 잘 어울리는 상황이 됐다. 난 방송을 하면서 특별히 웃겨야 하는 건 없다. 아이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나왔고 큰 부담은 없다. 축구선수로서 내 역할에 충실할 뿐이다. 축구선수가 방송에 나와서 방송을 한다는 것 자체가 축구를 알리는데 있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 최강희 감독과 패키지라는 말이 있다. 최강희 감독이 5년 재계약을 했는데 같이 가는 것일까?
짐은 되지 말아야 한다. 감독님의 5년 계약을 축하드린다. 좋은 컨디션에서 경기 못하면 감독님을 찾아가겠다.

- 최근 2~3년을 보면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의 득점력이 떨어지고 있는데?
특별히 그런 생각은 없었다. 경기력을 매번 꾸준히 지속하기 쉽지 않다. 그런 타이밍에 시기적으로 맞물려서 갔던 것 같다. 급격히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골이 안 났을 뿐이다. 골을 못 넣더라도 중요한 것은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골은 언제든지 터질 수 있고 크게 생각하진 않는다. 인식이 나이든 선수니 체력적으로 그렇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 한도 끝도 없다. 나이를 떠나서 경기력으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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