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W 고민' 클롭, 마지막 퍼즐은 역시 '스터리지'
입력 : 2016.02.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리버풀에겐 여러 가지로 긍정적인 요소들을 확인할 수 있는 한 판이었다. 단순히 대승을 거둬서가 아니라 고민을 안고 있던 공격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다니엘 스터리지의 복귀골 및 좋은 경기력은 향후 리버풀의 행보를 기대케 했다.

리버풀은 14일 오후 11시 5분(한국시간) 빌라 파크서 열린 2015/201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빌라와의 원정경기서 6-0 대승을 거뒀다.

최근 다소 부진한 흐름을 타고 있던 리버풀은 최하위 빌라를 상대로 새로운 시도를 했다. 기존의 피르미누 제로톱, 벤테케 원톱이 아닌 스터리지-피르미누 투톱을 가동했기 때문. 전체적으로 공격에서 물음표가 남아있었던 상황에서 위르겐 클롭 감독의 승부수라고 볼 수 있었다.

이러한 변화는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 부상 복귀한 스터리지에게 많은 짐을 지우지 않고 컨디션이 좋고 기술이 좋은 피르미누를 함께 전방에 배치하며 시너지 효과를 봤다. 미드필더들까지 색깔이 뚜렷했고 밸런스가 잘 유지되며 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좌측 미드필더로 나선 쿠티뉴가 순간적으로 올라서며 스리톱 형태를 취하기도 했고 이러한 전형은 상대 수비수들에게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스터리지의 복귀골 및 좋은 경기력도 리버풀에 고무적이었다. 부상으로 고생하던 스터리지는 올 시즌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그가 나오지 못한 만큼 리버풀 공격의 위력은 떨어졌다. 하지만 이번 경기서 건재함을 과시했고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뿐만 아니라 세트 피스, 역습 등 다양한 패턴으로 골을 넣은 것도 클롭 감독을 기쁘게 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찬이 훌륭한 공격 작업을 마무리 짓는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켰고 좀처럼 골 장면을 볼 수 없던 투레, 클라인의 골도 나왔다. 또한 교체 투입되자마자 득점을 올린 오리기의 존재감도 굉장했다.

사실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달린 리그 4위 내로 진입하는 것이 어려워진 리버풀은 유로파리그, 리그컵 결승전 등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중요한 경기들을 앞둔 상황에서 공격진의 부활은 고무적이다. 이들이 상승세를 탄다면 감독 교체 등 다사다난했던 리버풀의 시즌은 긍정적으로 마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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