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포커스] '라리가 통산 299호 골', 대기록 앞 담담했던 메시
입력 : 2016.02.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리오넬 메시(28)가 대기록 앞에서도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본인에게 온 기회를 양보하며 팀에 또 다른 의미를 남겼다.

메시는 15일(한국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 노우에서 열린 2015/201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 셀타 비고전에 선발 출장했다. 팀의 6-1 승리에 크게 공헌한 그는 팀의 30경기 연속 무패 행진도 도왔다.

주중 열린 국왕컵에서 한 차례 쉬어간 메시는 더 매서운 폼으로 돌아왔다. 특유의 탄력과 부드러움으로 드리블 속도를 높였다. 잘 잡힌 밸런스 덕에 방향을 급히 전환하면서도 넘어지지 않았다. 남달랐던 경기력을 선보이며 개인 기록 경신에도 다가섰다. 메시는 라리가 통산 299호 골을 만들어내며 300호 골을 바라보게 됐다.

상대를 무너뜨린 키워드는 프리킥이었다. 전반 11분 수아레스가 얻어낸 프리킥을 통해 감을 한 번 잡은 메시는 전반 28분 또다시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직접 슈팅을 날리기에 조금 먼 거리였으나, 벽을 살짝 넘기는 절묘한 슈팅으로 골문 상단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킥이 두 차례 연속 같은 코스로 날아갔지만, 골키퍼 알바레스도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1-1 상황. 좀처럼 터지지 않은 추가 골도 메시가 직접 풀어냈다. 후반 13분, 수아레스에게서 패스를 받은 메시는 로빙 패스로 상대 수비 두 명의 키를 순식간에 넘겼다. 1-1로 팽팽했던 균형은 이 시점부터 바르사 쪽으로 급격히 넘어갔다.

메시는 후반 35분 또 한 번 놀라운 드리블로 PK를 얻어냈다. 끝줄 쪽 비좁은 공간으로 치고 들어오던 중 상대에게 걸려 넘어졌다. 키커로는 본인이 직접 나섰다. 300번째 골을 넣어 역사를 세울 절호의 기회였다. 그 순간 메시는 속도를 죽였다. 대신 옆으로 살짝 밀어줬고, 수아레스가 달려들어 마무리했다. 본인의 기록 대신 동료의 해트트릭을 도운 이 장면은 상당히 특별했다.

공격 포인트로만 빛난 게 아니었다. 전반 17분, 심판을 활용해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순간적으로 치고나가는 재치로 보는 이들 역시 즐겁게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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