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포' 미켈, 첼시에 희망 안긴 한 방
입력 : 2016.02.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웃은 쪽은 파리 생제르맹(PSG)이었다. 하지만 첼시도 밀리는 가운데 존 오비 미켈이 터뜨린 의외의 세트피스 한 방으로 원정골을 기록, 홈에서 열리는 2차전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첼시는 17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서 열린 2015/20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파리 생제르맹(PSG) 원정서 1-2로 패했다. 경기력을 고려해봤을 때 원정골을 넣은 첼시는 희망을 안고 2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경기 전부터 PSG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올 시즌을 통틀어 단 1차례 밖에 패하지 않았고 공수에 걸쳐 선수들의 기량도 PSG가 앞선다는 평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첼시는 수비의 핵심인 존 테리, 커트 주마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더욱 열세에 처할 것으로 예상됐다.

초반 흐름은 예상대로 흘러갔다. 초반부터 맹렬한 공격을 펼친 PSG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첼시를 압박했다. 이에 맞선 첼시는 경험 많은 선수들을 앞세워 중반부터 영리한 경기 운영을 펼치며 선전했다.

그럼에도 PSG의 우세한 경기력은 계속됐고 이브라히모비치의 프리킥 선제골까지 나오면서 분위기는 홈팀인 PSG에 쏠렸다. 그대로 후반에 돌입할 경우 PSG의 경기 운영이 더욱 용이해질 수 있던 흐름이었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의외의 한 방이 양팀의 희비를 갈랐다. 코너킥 기회를 얻어낸 첼시는 코스타의 헤더 패스를 받은 미켈이 골을 만들어낸 것. 미켈은 첼시에서 10년 동안 5골 밖에 넣지 못할 정도로 득점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골을 터뜨리면서 팀을 구해냈다. 이번 골의 순도는 매우 높았다.

첼시는 전반 종료 직전 생각지도 못한 동점골을 만들어내면서 후반 경기 운영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급하게 공격으로 넘어갈 필요가 없어졌고 오히려 PSG 선수들을 동요시켰던 골이었다. 막판 카바니에게 결승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원정골을 기록하며 최소한의 결과는 얻어낼 수 있었던 첼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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