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포커스] 석현준, 포르투 ‘No.1 공격수’로 급부상
입력 : 2016.02.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다솔 기자= FC 포르투(이하 포르투)의 석현준이 팀 No.1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포르투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에스타디우 두 드라가오에서 열린 2015/2016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23라운드 모레이렌세전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경기 결과에 따라 포르투는 1위 벤피카를 승점 3점 차이로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모레이렌세전에서 돋보였던 것은 단연 석현준이었다. 석현준은 시종일관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포르투의 공격을 이끌었다. 결국 득점에도 성공했다.

후반 27분, 석현준은 코너킥 상황에서 라윤의 킥을 절묘하게 포착하며 헤더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포르투 유니폼을 입고 터트린 첫 번째 리그 득점이다. 석현준의 동점골에 탄력을 받은 포르투는 결국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석현준의 ‘상승곡선’

19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도르트문트전에서 주어졌던 9분이 소중했다. 석현준은 10분이 채 되지 않는 시간이었지만 최선을 다했고 많은 기회를 창출했다.

흐름이 이어졌다. 주제 페세이로 감독은 모레이렌세전을 앞두고 도르트문트전에서 고전했던 ‘주포’ 아부바카 대신 석현준에게 기회를 줬다.

석현준은 천금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결국 득점으로 페세이로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오는 26일 도르트문트와의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그의 출전을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No.1을 향해 ‘약진’

포르투는 전통적으로 측면자원이 훌륭한 팀이다. ‘드리블의 귀재’ 야친 브라히미를 비롯해 헤수스 코로나, 실베스트르 바렐라 등 면면이 화려하다. 이들은 석현준의 경쟁자라고 보기 어렵다. 물론 석현준은 측면 공격수도 소화할 수 있다. 허나, 압도적인 제공권과 몸싸움, 볼을 소유하고 동료들에게 공간을 제공하는 그의 장점을 고려한다면 최전방이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석현준은 현재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알베르토 부에노와 안드레 실바가 이 위치에 경쟁하고 있지만 둘은 석현준의 경쟁력에 못 미친다. 현재 포르투의 주전 스트라이커는 빈센트 아부바카다.

아부바카는 리그 21경기에 출전해 11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2015/16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31경기에 출전해 16득점에 성공했다. '제2의 사무엘 에토'라고 불릴 만큼 카메룬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는 선수다.

허나, 단순히 득점력만 본다면 석현준이 아부바카에게 밀릴 것이 없다. 석현준은 현재 19번의 리그 경기에 출전해 10득점을 기록 중이다. 컵대회 포함 23경기 출전, 11득점이다. 다만 아부바카는 석현준과 비교해 기동력과 순발력에 강점이 있다. 석현준은 아부바카와 다른 장점으로 자신의 영역의 구축하고 있다.


경쟁, 팀을 살리는 '자극제'

석현준과 아부바카의 경쟁 구도는 페세이로 입장에서 쌍수 들고 환영할만한 일이다. 비단 축구뿐 아니라 어떤 영역이든 경쟁은 필수적이다. 경쟁 없이는 발전이 없기 때문이다.

아부바카가 현재까지 보여준 성과는 충분히 눈부셨지만, 석현준의 존재는 그에게 긴장감을 심어준다. 실제로 흘러가는 흐름도 그렇다. 석현준의 상승세는 아부바카의 발전을 도모할 요인이 된다.

이는 ‘도전자’ 석현준에게도 해당되는 사실이다. 두 선수의 경쟁구도는 결국 포르투의 ‘화력 강화’라는 최고의 결과로 직결될 수 있다. 포르투가 리그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석현준은 ‘산전 수전’을 겪으며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 물론 ‘명문’ 포르투에 소속됐다는 사실이 모든 것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석현준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다. 그는 아부바카와는 다른 ‘석현준만의 방식’으로 서서히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그리고 어느새 팀의 No.1 스트라이커로 급부상 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포르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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