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야스 ''무리뉴와의 관계가 틀어진 건 세 번째 해''
입력 : 2016.02.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34, FC 포르투)가 주제 무리뉴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의 관계에 대해 털어놨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26일(한국 시각) 카시야스의 인터뷰 내용을 게재했다. 그는 "처음에는 무리뉴와의 관계가 항상 좋았다"며 운을 뗐다. 2010년 인터 밀란에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안긴 무리뉴는 그해 여름 레알로 옮겨와 선수단과 조우했다.

카시야스는 "당시 우리는 유럽 내에서의 입지를 다지고자 또 한 번 추진력을 얻었다"며 회상했다. 무리뉴에 대해서도 호의적이었다. "첫해에는 미디어를 상대로 팀을 잘 보호하는 등 완벽하게 대처했다"고 덧붙였다.

카시야스에 따르면 둘의 관계가 변하기 시작한 것은 두 번째 시즌이다. 티토 빌라노바 체제의 바르사가 점점 더 강해졌고, 레알과의 마찰도 더욱 심해졌다. 이를 "힘든 한 해였다"고 돌아보면서도 "그래도 문제가 있으면 대화를 하는 등 여전히 무리뉴와의 사이는 괜찮은 편이었다"던 카시야스는 "2012/2013 시즌이 잘 안 풀리면서부터 모든 게 달라졌다"고 돌아봤다.

무리뉴는 부임 두 번째 해에 승점 100점 고지에 오르며 라 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세 번째 해인 2012/2013 시즌은 달랐다. 바르사에 승점 15점 뒤진 준우승에 그쳤다.

카시야스는 "당시 스페인 대표팀에 들어갔을 때, 긴장을 풀고자 바르사 선수 챠비나 푸욜 등과 대화한 것이 레알을 망가뜨리진 않았을 것이다"라면서 "스페인 축구를 위협하는 요소들과 맞서 잘 헤쳐나가야 한다고 얘기했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무리뉴는 2012/2013 시즌을 끝으로 레알을 떠났다. 카시야스가 언급했던 '세 번째 해'를 막 마친 뒤 친정 팀 첼시로 복귀했다. 하지만 첼시에서 역시 세 번째 시즌이 되던 해 파국을 맞았고, 현재 무적으로 남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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