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프리뷰] 위기의 포항, 4(死)월 무승 끊어야 할 제주전
입력 : 2016.04.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4월은 따뜻한 봄바람과 달리 추웠다. 4월의 마지막 날인 30일 제주유나이티드 홈 경기에서 무승 부진을 끊어낼 수 있을까?

포항은 오는 30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제주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포항에 유난히 가혹했던 4월

포항은 4월에 열렸던 7경기에서 2무 5패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은 물론 리그 성적도 11위까지 떨어졌다.

이뿐 만 아니다. 미드필드의 핵 손준호가 무릎 인대 파열 부상당하며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걸 시작으로 황지수, 김대호, 신화용도 부상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중원에서 손준호의 대안이었던 김동현까지 지난 24일 전남 드래곤즈전 퇴장으로 오는 5월 8일 FC서울전까지 나설 수 없다.

최진철 감독으로서 손 쓸 틈 없이 벌어진 악재에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특히 중원에서 손준호, 황지수, 김동현이 연이어 빠져 나갔기에 제주전 전망도 밝지 않다.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책과 깜짝 카드가 필요한 시점이다.

포항의 저력은 아직 살아있다

포항의 현재 상황은 좋지 않지만, 지난해까지 많은 전력 이탈속에서도 우승권에 접근했던 강팀이다. 현재 부진이 오랫동안 이어지는 법은 없다.

무엇보다 골키퍼 신화용이 지난 전남전을 기점으로 돌아왔고, 시즌 초반 컨디션 부재로 나오지 못했던 미드필더 이광혁의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또한 김광석, 김원일 등 베테랑 수비수들도 건재하기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은 가지고 있다.

포항의 우선 과제는 공격력이 살아 나야 한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인 라자르를 비롯해 양동현이 좀 더 꾸준하게 골 맛을 볼 필요가 있다. 2선에는 심동운, 문창진, 이광혁, 정원진 등 제 몫을 해줄 어린 선수들이 있기에 최전방에서 터져 준다면 공수에서 균형이 맞춰진다.

강팀과 명문팀은 위기 극복 능력에서 갈라진다. 그 저력을 제주전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골 맛 본 이근호, 원정 2연승까지?

올 시즌 제주맨이 된 ‘태양의 아들’ 이근호가 지난 23일 성남FC전 골 맛을 봤다. 남은 건 그 기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제주 입장에서 이근호가 살아난 점은 반갑다. 이광선과 권한진 등 중앙 수비수들을 비롯해 안현범, 문상윤 등 젊은 2선 공격수들이 다양하게 터트려 주면서 제주 공격에 불을 붙였다. 이근호의 득점 가세로 제주는 득점 행진에 더욱 힘이 실렸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포항은 공수 전체에서 흔들리고 있다. 이근호의 득점 가능성도 높아진 건 사실이다. 지난 17일 울산 현대전에서 1-0으로 원정 첫 승을 맛본 제주는 이근호를 중심으로 공격 축구를 펼쳐 원정 2연승을 노릴 것이다.

포항 vs 제주전 예상 선발 라인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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