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광주] ‘이 악물고 뛴’ 성남, 승리를 맏형 전상욱에게
입력 : 2016.05.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김다솔 기자= 이를 악물고 뛴 성남FC가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승리의 주인공은 팀의 맏형 전상욱이었다.

성남은 1일 오후 4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8라운드 경기에서 티아고, 황의조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성남은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을 통해 광주를 위협했다. 성남은 단단한 수비를 기반으로 후방을 철저하게 방비했다. 광주는 점유율을 높여갔지만 성남의 수비벽을 허무는 데 애를 먹었다.

수비라인을 바쳤던 미드필더들의 성실함과 이타적인 플레이도 돋보였다. 성남의 조재철-이종원 콤비는 본 임무였던 중원 싸움 외에도 포백 라인을 보호하는 데도 힘썼다. 광주의 주포 정조국과 창조자 김민혁이 좀처럼 존재감을 과시하지 못한 이유다.

무엇보다 돋보인 것은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 가릴 것 없이 성남 모든 선수들이 풍부한 활동량으로 경기에 임했다는 점이다. 성남이 필승의 각오로 광주전을 준비한 이유는 따로 있다.


팀의 맏형 전상욱이 건강상의 이유로 전력에서 이탈하기 때문이다. 성남은 광주전을 앞두고 전상욱의 상태를 알리며 당분간 그의 모습을 피치에서 볼 수 없음을 알렸다. 성남 선수단이 이를 악물고 뛴 이유다.

전상욱은 경기 추가 시간 주전 골키퍼 김동준의 바통을 이어받아 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통산 54경기에 출전해 54실점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침착함과 수비 라인 통솔력이 돋보이는 선수다. 그는 올 시즌 전까지 김동준, 김근배와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쳤지만 몸이 급작스레 안 좋아져 회복에 충실하기로 마음먹었다.

경기 결과에 따라 성남은 4승 3무 1패 승점 15점으로 3위에 랭크됐다. 1위 FC서울과는 승점 4점 차이를 두며 본격적으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팀에게나 전상욱에게나 중요한 승리였다. 승리로 가는 원동력은 팀 맏형을 위해 이 악물고 뛴 성남 선수단의 투지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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