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포커스] ‘클래식 드림’ 대구, 실패 통해 내일을 보다
입력 : 2016.05.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구] 한재현 기자= 2013년 11월 챌린지(2부리그) 강등으로 이후 클래식(1부리그)와 인연 맺지 못하는 대구FC. 지난해 승격 문턱에서 좌절했던 대구는 아픔을 거울 삼아 서두르지 않고 한 단계씩 나아가고 있다.

대구는 지난 1일 충주 험멜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7라운드 2-1 승리로 3승 3무 개막 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현재 K리그 챌린지 11개 팀들 중 유일하게 무패를 중이다.

그러나 순위는 3위로 리그 선두 안산 무궁화와 승점 6점차까지 벌어졌다. 이영진 감독은 서두르지 않고 있다. 장기레이스인 리그 순위 경쟁에서 핵심은 ‘꾸준함’이기 때문이다.

조나탄 공백? 득점 분포 다양화에서 찾다

대구는 올 시즌 선수단에 큰 변화를 줬다. 지난해 핵심 멤버들을 떠나 보내고 새 얼굴로 많이 채웠다.

특히 지난해 26골을 터트리며 득점왕까지 차지했던 조나탄 없이 올 시즌을 치러야 했다. 공격력 약화는 뻔했지만, 이영진 감독은 득점 분포 분산으로 답을 찾고 있다. 현재 파울로가 3골로 최다골을 기록 중이지만, 에델(2골), 이재원, 박태홍, 세징야(이상 1골)이 골고루 득점 맛을 보고 있다.

한 선수에게 의존이 아닌 득점 분포가 다양화 되면서 경기가 어려운 상황 극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해 조나탄이 막히면 공격이 무뎌지는 어려움이 컸으나, 공격수들을 비롯해 세트피스를 통한 득점까지 나오면서 대구 공격은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됐다.

자체 선수 발굴에 소홀하지 않다

이영진 감독의 선수단 운영은 로테이션 보다 주전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 하는데 중점을 뒀다.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팀 상황을 고려할 때 확실한 카드가 낫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이는 막판 승격싸움에 있어 발목 잡혔다. 주전 선수들이 지치면서 막판 4경기에서 3무 1패로 부진했고, 눈 앞에 왔던 챌린지 우승을 놓친 동시에 수원FC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무너졌다.

대구는 오는 16일 서울 이랜드전까지 3~4일 간격으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부산 아이파크, 안산 무궁화, 서울 이랜드 등 우승 후보들과 연전은 물론 FC서울과 FA컵 32강전까지 있어 한 경기라도 버릴 경기가 많지 않다. 최근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선수들 체력 저하 우려도 있다.

이영진 감독은 지난해 교훈 삼아 리저브 선수들로부터 답을 찾으려 한다. 올 시즌 R리그가 부활했기에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이 기량을 쌓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만약 새로운 깜짝 카드를 찾는데 성공한다면, 대구의 올 시즌 승격 경쟁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다. 지난해 부족했던 꾸준함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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