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목까치’ 김두현, “성남은 미친 선수 필요하다”
입력 : 2016.05.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팀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출전하는 모든 선수가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경기를 지배하는 독보적인 선수도 필요하다. 우리는 그런 선수를 두고 에이스 혹은 미친 선수라 부른다. ‘두목까치’로 불리는 성남FC 주장 김두현(34)은 팀 내에 그러한 선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성남은 올 시즌 순항하고 있다. 8라운드까지 치른 K리그 클래식에서 3위에 올라있다. 1위 FC서울과는 승점 4점, 2위 전북 현대와는 승점 1점 차다. 일부에서는 우승 경쟁 삼파전이 시작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김두현은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성적은 좋지만 시즌 초반이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그는 “다른 스타일의 선수들을 영입해 여러 수가 생겼다”며 지난해보다 한층 나아진 전력과 전술에 의미를 두었다.

특히 티아고 영입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티아고는 시즌 초반 성남 공격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8경기에서 6골 4도움이라는 놀라운 공격 포인트를 하며 득점, 도움 모두 선두에 올라있다. 또한 티아고가 전방에서 움직임으로서 전체적으로 상대 수비가 분산되고 있다. 이는 김두현을 비롯한 그라운드 위의 선수들이 수월하게 경기를 펼치게 했다. 김두현은 “작년엔 나만 막으면 상대가 수월히 경기했다. 올해는 상대가 티아고, 황의조를 견제하니 타이트한 수비가 분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두현은 만족하지 않았다. 더 나은 팀이 되기 위해서는 ‘미친 선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미친 선수가 경기장에 나와 어려운 순간 해결해야 한다. 지난해 15승 15무 8패했다. 8패보다 15무가 아쉬웠다. 15무를 승리로 바꿨으면 더 위로 올라갔을 것”이라며 승부를 결정할 미친 선수의 등장을 바랐다.

성남에 미친 선수가 될 후보는 많다. 티아고나 지난해 15골을 넣은 황의조 그리고 출격 준비를 마친 황진성도 있다. 김두현은 황진성과의 콤비 플레이를 기대했다. “성남의 스타일에 적응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진성이가 옴으로써 팀에 옵션을 추가하게 된다. 중요한 시기에 복귀하게 됐다”며 머릿속으로 미드필드에서 함께 경기를 풀어가며 승리를 만드는 모습을 그렸다.

또한 김두현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5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K리그 통산 기록은 298경기 46골 36도움이 됐다. 300경기 출전과 40골-40도움 달성을 눈앞에 뒀다. 그는 “2골을 넣었지만 40-40을 앞둔 만큼 골보다는 도움에 욕심 난다”며 개인적인 바람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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