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프리뷰] 멜버른이 넘어져야... 수원에 필요한 것은 '기적'
입력 : 2016.05.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단, 자력으로는 불가능하다.

수원은 3일 저녁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2016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 예선 G조 최종 라운드에서 상하이 SIPG를 상대한다. 현재 1승 3무 1패로 조 3위.

2위 멜버른과는 동일 선상에 섰다. 다만 승점 동률 시 상대 전적을 따지는 ACL 특성상 수원이 불리하다. 멜버른과 두 번 맞붙어 모두 비겼어도, 원정 득점 등에서 밀렸다. 우선 상하이전에서 필히 승점을 획득하고, 경쟁 상대가 미끄러지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 ACL 첫 승 올렸던 감바전, '그 느낌'을 떠올려

3무 1패로 내몰린 수원은 지난달 19일 감바 오사카 원정에서 가까스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직전 경기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로테이션을 강행했던 서정원 감독은 이날 모든 전력을 가동해 2-1 승리를 챙겼다.

감바전 PK 위기는 골키퍼 노동건이 모면했다. 무효로 선언된 첫 번째 시도까지 합쳐 우사미의 킥을 두 차례 연속 막아냈다. 기세를 탄 수원은 후반 4분 산토스의 선제 득점으로 웃었다. 염기훈, 김건희를 거친 연계가 적중했다. 후반 12분에는 추가 골까지 얻어냈다. 상대 수비 팔을 맞혀 PK를 획득했고, 산토스가 깔끔히 처리했다.

수원이 16강행에 오르기 위해서는 멜버른보다 승점에서 앞서야만 한다. 감바전 승리의 기억을 떠올려 상하이전에서 최대한의 승점을 확보하는 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다.




■ '탈락 확정' 감바는 얼마나 해줄 수 있을까

1승 3무를 달리던 멜버른은 지난달 19일(현지 시각) 상하이 원정서 패했다. 유 하이, 엘케손, 다리오 콘카에게 연속 골을 얻어맞았다. 종료 10분 전 마카루나스가 한 골 만회한 게 전부였다.

단, 최종전에 대한 부담이 그리 크지는 않다. 감바는 이미 조 최하위로 16강행이 좌절된 상황. 게다가 호주로의 장거리 원정을 떠나는 입장에서 얼마나 전력을 다할지는 의문이다. 올 시즌 J리그에서도 9라운드 현재 9위에 처진 만큼 ACL에 엄청난 비중을 두지는 않을 전망이다.

■ '조 선두' 상하이의 원정 성적은 1승 1패

수원은 지난 3월 상하이 원정서 1-2 패배에 직면했다. 상대의 강력한 압박에 고전한 이들은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엘케손, 우 레이에게 연속 실점한 뒤 장현수가 한 골 따라갔으나, 역부족이었다.

단, 상하이도 원정에서 미끄러진 이력이 있다. 지난 1라운드 호주 원정에서 패한 채 돌아온 것. 더욱이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하이는 주전급 선수 다수를 제외한 채 이번 수원 원정 명단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시 만만히 볼 수는 없으나, 수원의 간절함이 통할 가능성도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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